빈민가 소년 토토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언청이지만, 누가 뭐래도 꼭 말하기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 술집에 나가는 엄마가 말도 안 통하는 남자를 데려와서 졸지에 같이 살게 된 것도 불만이고, 자신을 불쌍한 존재로만 여기고 불편해하는 학교 선생님도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하지만 순수한 열정과 착한 심성, 그리고 가난하고 무식할지라도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의 지지 속에 남들과 똑같이 대우받고 싶다는 작지만 큰 꿈을 이루고자 하는데… 감독 롬멜 톨렌티노는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와 2009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꼬마 안동> 을 비롯하여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왔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의 지원을 통해 탄생한 첫 장편 역시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묘사하는데 탁월한 그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잠시나마 공감과 소통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리라.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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