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동강변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안문모'씨 가족이 영월댐 건설계획으로 인해 겪는 변화와 아픔을 1년의 시간 동안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 안문모씨는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에서 77세의 어머니, 79세의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39세의 노총각이다. 제장마을은 '수달동굴'과 깎은 듯이 아름다운 절벽 때문에 TV에 자주 나오는 곳이다. 세 집만 사는 작은 마을에 사는 안문모씨는 그 곳에서 5만평이 넘는 땅을 일구며 사는 농사꾼이다. 그 중 1만평은 자기 소유이고 4만평은 외지인 소유이기 때문에 도지를 주며 땅을 부친다. 천식으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 안성애씨는 주로 누워계시고 농사일과 집안일은 안문모씨와 어머니(신춘선 씨)가 맡는다. 어머니는 영월서 장사를 하다가 농사를 지으러 들어온 후 35년간 제장마을에서 살아오셨다. 감독은 봄부터 안문모씨의 농사를 도우며 안문모씨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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