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로드무비 형식의 퍼포먼스이자 이를 열 감지 카메라로 기록한 싱글 채널 비디오 작업이다. 승객들을 가득 실은 특별한 관광버스 한 대가 북을 치는 사람에 이끌려 순례를 다닌다. 관광버스는 현재 출입금지 돼 있는 한국의 4대강 공사장 가운데 이포보 현장과 폐쇄된 지 오래된 한강 선착장, 유령 아파트 단지가 된 파주 신도시 등을 순례한다. <손의 무게>는 떠나 보내야 하는 자연, 어둠 속에 남겨진 감춰지고 허락되지 않는 공간을 보통 감시나 치안 수단으로 쓰이는 적외선 카메라를 가지고 역으로 침투하면서 이미지의 한계와 감각의 영역을 온도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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