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리 슈니만은 시트만 걸친 나체의 상태로 관중들에게 자신이 쓴 <세잔, 그녀는 위대한 화가였다>라는 책을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 그녀는 시트를 벗고 자시의 얼굴과 몸의 윤곽을 따라 진흙으로 굵은 선을 그었다. 그녀는 긴 탁자에 올라서서 한 손에 책을 든 채 균형을 잡고 인체 모델 자세를 취하고서 글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떨어뜨리고는 자신의 질 속에서 천천히 두루마리를 풀어 꺼내어 거기에 쓰여 있는 글을 읽었다. 그 글은 그녀가 이전 작업을 위해 했던 여성주의적인 글들에서 발췌한 것이었다. <지금 이곳의 여성들>이라는 대규모 여성 청중을 위한 회화와 퍼포먼스 작업들로 이뤄진 전시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이 작품은 음문 공간과 고대의 제례의식 등에서 여신의 속성으로 쓰였던 뱀 같은 형태와 관련된 슈니먼의 작업이 절정에 달한 것이었다.
[출처] 캐롤리 슈니만-내밀한 두루마리 OAF 2010 캐롤리슈니만 특별전 |작성자 O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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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캐롤리 슈니만-내밀한 두루마리 OAF 2010 캐롤리슈니만 특별전 |작성자 OAF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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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에 대해서 육체적으로 개념적으로 다양하게 생각해 봤다. 조각적 형태로 건축적인 요소로 신성한 지식의 원천으로 황홀경으로 출산의 통로로 변형으로.... 뱀 형태의 외형을 가진 일종의 반투명한 방 등으로 나에게 있어 질은 가시적인 것에서부터 비가시적인 것으로의 변화, 생식의 신비와 욕망의 형태가 휘감겨 있는 소용돌이 모양의 또아리, 여성과 남성의 성적인 힘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이다.more
[출처] 캐롤리 슈니만-내밀한 두루마리 OAF 2010 캐롤리슈니만 특별전 |작성자 O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