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가 너무 바빠 도저히 자기만의 시간이라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젊은 회사원이 있다. 밤새 일 하느라 잠도 거의 못 자고 깨어 회사로 달려가고 집에 오자마자 또 컴퓨터를 켠다. 어느 아침, 여느 때와 같이 그가 바삐 출근하고 떠난 방, 그가 잤던 침대에서 또 다른'그'가 벌거벗은 채 깨어난다. 벌거벗은'그'는 하루 종일 빈 방에서 빈둥거리며 음악을 듣고 여행을 꿈꾸고 낮잠을 잔다. 날이 어두워 그가 돌아올 무렵, 벌거벗은'그'는 조용히 사라진다. 또 다른 아침, 바삐 집을 나선 남자는 자신의 방 창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느낀다. 그와 또 다른'그'의 첫 번째 조우, 벌거벗은'그'는 왜 그의 걸음을 멈추게 한 걸까.
[출처] Awake -정지영 OAF2010 오프인 포커스 공모전 상영작 |작성자 O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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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wake -정지영 OAF2010 오프인 포커스 공모전 상영작 |작성자 O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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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출근길, 뭔가 집에 두고 온 것 같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휴대폰, 지갑, 열쇠, 밤새 작성한 보고서…… 중요한 건 다 챙긴 것 같은데 뭔가 빠졌다는 기분에 뒤통수가 당긴다. 바쁘게 사는 우리, 대체 뭘 빠뜨리고 다니는 걸까? '잘 잤니, 아침은 먹었니?' 같은 안부인사에 상쾌하게 답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쫓기며 허둥지둥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하루하루를 지배하는 상실감과 위태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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