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일궈낸 천상의 하모니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모든 쓰레기가 모이는 고로고초 단도라 슬럼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쓰레기장. 개, 돼지, 소, 새들이 사람과 함께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생존해 가고 있는 현지어(스와힐리어)로 쓰레기라 이름 지어진 절망의 땅 고로고초 마을에 한국인 임태종 목사는 지라니(좋은 이웃)어린이합창단을 만든다.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사치스러울 정도의 땅에서 무모한 꿈을 가능한 꿈으로 바꾼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은 고로고초 마을을 기적 처럼 변화시킨다. 도,레,미 계이름조차 모르던 아이들은 마음으로 부르는 희망의 노래를 통해서 세상을 놀라게 한다.천상의 노래로 희망의 메세지를 들려주는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드디어 꿈에 그리던 미국공연을 준비한다. 하지만 미국공연과 함께 지라니에 찾아 온 갈등과 시련은 시카고 공연에서 아이들까지 문제를 일으키며 그 절정에 다다른다.
마침내 미국공연에서 닥쳐 온 모든 시련을 극복한 지라니는 꿈에 그리던 음악학교 부지를 마련하고, 뉴욕 할램에도 지라니 뉴욕앙상블을 창단하기까지에 이른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며 천상의 목소리로 그 희망의 메세지와 감동을 세상에 알린 지라니어린이합창단. 가난과 상처로 얼룩진 절망의 땅에서 기본 생존권마저 포기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킨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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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지라니어린이합창단’more
불가능한 꿈을 가능한 꿈으로 만든 과정 공개
2005년 케냐를 방문했던 임태종 목사가 빈민가 아이들의 상처 받은 영혼을 음악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만든 어린이합창단 ‘케냐 지라니어린이합창단’. <하쿠나 마타타 – 지라니 이야기>는 지라니 합창단의 창단 초기부터 미국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의 최초 공연은 결성 4개월 뒤인 2006년 12월 나이로비에 있는 케냐국립극장에서 있었다. 공연은 크게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2007년 6월1일 케냐 대통령궁에서 케냐 정부수립기념 초청 공연을 가졌다. 평소에 거의 웃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카비키 대통령도 그날만은 환한 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2007년 11월 케냐에서도 고로고초 마을 바깥으로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지라니 합창단 아이들.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다. 지라니 합창단 창단 이후 1년 3개월. 첫 내한 공연은 서울, 부산, 대전, 울산 등 10여개 도시에서 25회 공연이 이어졌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2008년 6월 처음 갖는 미국 공연에서도 지라니 합창단 아이들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희망과 환희를 선사했다. 6월28일 예일대 바텔 채플에서의 공연을 비롯해서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 35회의 공연을 펼쳤다.
기존의 구호단체 관련 다큐멘터리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가진 영화!
억지스러운 이야기 설정으로 감동을 쥐어짜는 구태의연한 구성의 영화가 아닌 자연스럽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구호단체 자체에 관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한다. 영화는 관객들 스스로 구호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또한 어느 조직에서나 존재하는 갈등과 소통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지금까지의 구호단체 관련 다큐멘터리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한국인이 탄생시킨 세계적인 어린이합창단!
‘케냐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은 한국인 임태종 목사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2006년 12월,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총 12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 약 15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을 본 사람들은 한결 같이 ‘기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 ‘기적’이 우리 한국 사람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조직에서나 존재하는 갈등과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세상에 무수히 많이 존재하는 NGO/NPO/그리고 미션 단체들. 케냐에만 250개가 넘는 단체들이 케냐와 제3세계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구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오래된 단체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 3세계에서 봉사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100여 년 전이나 지금 현재나 케냐의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케냐 지라니어린이합창단’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이라는 단체는 내가 가진 질문에 대해 무엇인가 답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생각이 들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음악을 통해 교육을 하고 그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성숙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한다는 지라니가 내세운 표면적인 목표 때문이었다. 지금 당장 그들이 필요한 무엇인가를 주는 단기적 구호가 아닌 사회변화 인적자원 양성이라는 구호가 가지는 힘은 생각 이상으로 나에게는 매력적이었다.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이라는 단체가 추구하는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그 이상을 구체화 해 나가는지 알아보기 위해 처음 지라니를 찾아 아프리카 케냐로 떠났다.
현실에서 만난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이라는 단체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처럼 불안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한 뜻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미래를 바라보는 방향도 현실을 바라보는 방향도 달랐으며 현실에 기초한 이상의 크기도 달랐다. 그러한 차이들로 단체 안에서 아이들과 케냐의 변화를 위해 일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불협화음을 내고 그 불협화음으로 인해 다른 어떠한 단체들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품에 안고 출발하였던 지라니가 오히려 단기적인 계획으로 활동하는 단체들 보다 짧은 생을 살고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 시작했다.
단체가 생긴지 2년 꿈의 실현을 위해 경제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고 그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라니 합창단은 미국공연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고, 미국 동부 순회 공연을 치르면서 단체가 가지고 있던 치부들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내부적인 불화로 인해 이 단체가 사라진다면 아이들은 결국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이 잠시 꾸었던 이상의 희생양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까지 들게 하는 순간들이 계속해서 일어 났고 결국은 이상은 이상에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촬영을 마무리 하지 않고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이라는 단체를 지켜 보기로 했다.
그로부터 또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미국공연이 끝나고 각자 자신이 가졌던 지라니의 이상을 논하던 스탭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 지라니를 떠나고 처음 원대한 꿈을 포기 하지 않았던 지라니는 다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 지속적으로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내딛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가지 불안 요소들을 안고 있었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어떠한 결론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들을 나열 하여 사람들이 접하고 직접 판단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선한 사람들로 그려지는 이야기가 아닌 음악, 교육 그리고 소통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특히 어떠한 꿈과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데 있어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하쿠나 마타타 - 지라니 이야기>를 통해서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