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이미 글로벌화 되어 버린 오늘날, 젊은이들의 삶 역시 지역적 경계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아딧야 아사랏 감독은 자신을 포함한 젊은 세대의 일상적 삶을 포착하면서, 국경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해외에서 살다가 돌아온 아난다(Ananda)는 조그만 해변가의 시골마을에서 영화에 출연을 하게 된다. 연인 조(Zoe)가 그를 만나러 시골마을을 방문하고,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점차 서로에게 벽을 느낀다. 그리고, 몇 달 뒤, 아난다는 영화사에서 일하는 메이(May)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다. 하지만, 메이와의 만남 역시 조와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게 전개된다.
그들은 한 곳에 오래 정착하기가 힘들며, 사랑마저도 지속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들은 21세기형 유목민에 다름 아니다. 아사랏 만의 영상세계는 카메라 워킹과 특별한 영화적 리듬에 있다. 데뷔작 <원더풀 타운>에서도 그랬듯이, 잔잔하고 안정적인 카메라 워킹이 만들어 내는 영화적 리듬은 관객에게 정서적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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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살다가 돌아온 아난다(Ananda)는 조그만 해변가의 시골마을에서 영화에 출연을 하게 된다. 연인 조(Zoe)가 그를 만나러 시골마을을 방문하고,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점차 서로에게 벽을 느낀다. 그리고, 몇 달 뒤, 아난다는 영화사에서 일하는 메이(May)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다. 하지만, 메이와의 만남 역시 조와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게 전개된다.
그들은 한 곳에 오래 정착하기가 힘들며, 사랑마저도 지속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들은 21세기형 유목민에 다름 아니다. 아사랏 만의 영상세계는 카메라 워킹과 특별한 영화적 리듬에 있다. 데뷔작 <원더풀 타운>에서도 그랬듯이, 잔잔하고 안정적인 카메라 워킹이 만들어 내는 영화적 리듬은 관객에게 정서적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