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일하는 필리핀 이주노동자와 가죽 소파를 둘러 싼 소동을 그린 블랙코미디. 자전거 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 마누엘과 다도는 여자 문제로 속을 썩인다. 그러던 어느 날,두 사람은 길거리에 버려진 고급스러운 가죽 소파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그 가죽소파를 집으로 가져가기로 하지만,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다. 그리하여, 가죽소파를 옮기는 힘든 여정이 시작되는데...
소파는 마누엘과 다도에게 행복한 가정의 상징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파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소파를 집으로 가져가기 힘들듯이 그들이 행복해 지기란 힘들다. 오히려 무언가를 내려 놓았을 때 행복이 찾아온다. 그래서, 강물에 떠내려간 소파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뒤 평안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호위딩 감독의 <피노이 선데이>는 비록 해외 이주 노동자의 불안정한 삶을 다루고 있지만, ‘행복을 쫓는 사람’ 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매우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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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는 마누엘과 다도에게 행복한 가정의 상징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파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소파를 집으로 가져가기 힘들듯이 그들이 행복해 지기란 힘들다. 오히려 무언가를 내려 놓았을 때 행복이 찾아온다. 그래서, 강물에 떠내려간 소파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뒤 평안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호위딩 감독의 <피노이 선데이>는 비록 해외 이주 노동자의 불안정한 삶을 다루고 있지만, ‘행복을 쫓는 사람’ 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매우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