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의 예수>의 원작자 이시카와 준은 1899년 도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1935년 처녀작 <가인>으로 등단했고, 무뢰파 작가로 유명했다. <폐허의 예수>는 전쟁 직후 폐허 속에서 쓰였다. 1945년 일본이 연합군에 항복한 후, 폐허가 된 도시에는 삶의 모럴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작가인 ‘나’는 더러운 암시장에서 도둑질과 도망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 온 부랑아를 발견한다. 부랑아를 따라가며, 나는 예수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는 과연 이 패배한 이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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