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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173

Building 173

2009 중국,영국,스웨덴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52분

감독 : 피터 엘딘 샬롯 미켈보그

이야기는 1930년대 상하이 시내에 위치한 빌딩 173에서 시작된다. 당대 최초의 호화 아파트였던 이곳의 닫힌 문을 열면, 한(1) 아파트, 일곱(7) 가족의 3대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국의 격동기, 한지붕 아래에서 일어난 삶과 죽음,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자료화면과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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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중국의 근대사를 보면 여러 가지 아픈 기억이 있는 우리의 역사와 흡사한 점이 참 많다. 일본 군국주의의 지배 이후에 나타난 공산당과 마오쩌둥 그리고 문화혁명과 홍위병의 광적인 득세……. 이 다큐멘터리의 특징은, 상하이에 있는 한 오래된 아파트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역사의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그 현실을 목격한 방관자 등 개인의 시선을 통해 중국인들이 겪었을 처절한 역사의 기억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인 <태양의 제국>은 원작자 J.G. 발라드가 상하이에서 직접 겪었던 내용을 토대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빌딩 173>을 보며 갑자기 <태양의 제국>에서 보았던 전쟁 중의 상하이를 떠올렸다. 일본군이 쳐들어온 상하이에 덩그러니 남은 근대식 건물들과 그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사람들! ‘동양의 파리’로 불리며 전성기를 구사하던 상하이의 화려한 모습은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 사라지고, 오직 생존을 위한 인간들의 처절한 몸부림만 남는다. 당시 상하이의 명소로 이름을 날렸던 호화 아파트에서 발생한 한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건물 주인과 관리인, 그리고 주민 등 다양한 사연을 간직한 인간군상들의 소소한 경험담을 병렬적으로 엮었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 이야기가 바로 중국의 근현대사의 축소판이며 사진과 애니메이션을 적절하게 배합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감독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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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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