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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와 핵전쟁

Disco and Atomic War

2009 핀란드,에스토니아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78분

누적관객 : 57명

감독 : 야크 킬미

미소 냉전시대, 소비에트 연방의 에스토니아에서는 핀란드에서 넘어온 전파를 타고 미국 문화가 퍼져나간다. 당국의 재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몰래 안테나를 만들어 달고, 방송을 못 보는 이들에게 TV 드라마 내용을 편지로 생중계 하기도 한다. <전격Z작전>과 <엠마누엘 부인>을 내세운 조용한 문화전쟁이 감독의 어린 시절기억과 어우러져 재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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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냉전시대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이었던 에스토니아. 이곳은 서방측인 핀란드와 가깝다는 이유로, 폐쇄적인 문화정책의 실험장이 되어야 했다.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핀란드의 방송 전파를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소비에트연방과, 그 사실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미국의 오락 프로그램을 핀란드 방송에 포함시킨 미국, 핀란드의 정치가들 사이의 ‘방송 전쟁’. 대중문화를 둘러싼 이 ‘부드러운 전쟁’은 에스토니아 국민들에게는 ‘일상’이었다. <전격 Z 작전>을 본 후 수입차만 보면 말을 거는 아이들과 수은 온도계를 변형해 안테나로 쓰다 수은 중독으로 입원하는 사람들, <엠마누엘 부인> 시리즈 방송 후 높아진 출산율 등의 일화를 감독은 유쾌하게 그리고 있지만, 그 유쾌함은 사람들의 욕망을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조정(서방)하거나 통제(소비에트)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정치인들에 대한 조소로도 읽힐 수 있을 것이다. 핵폭탄 대신 디스코나 에로영화로 적국의 사회를 흔들어보겠다는 서방측이든, 체제의 불안함을 숨기기 위해 폐쇄적인 문화정책을 폈던 소비에트연방이든 불온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들의 솔직한 욕망으로 자신들만의 탈출구를 찾았다. 그래서 진짜 코미디는 수은 온도계로 만든 안테나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 사람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여주겠다는,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 거라고 믿는 권력의 욕심과 어리석음이다.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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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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