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찾기가 한창인 1983년 여름에 화영은 남편의 권유로 아들을 찾으로 가다가 회상에 젖는다. 해방과 함께 길소뜸으로 이사를 가서 고아가 되고, 아버지 친구 김병도라는 분과 함께 살다가 김씨의 아들 동진과 사랑하던 일 등등. 화영은 우연히 여의도 만남의 광장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하였지만 화영을 기다리는 동진을 만나 화영의 아들 석철을 함께 찾는다. 석철을 만나고 33년이라는 세월의 이질감에 의해 다시 헤어지지만 화영은 석철이 자신의 아들임을 인정하는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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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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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문제를 냉전 이데올로기적 시각을 극복하여 휴머니즘적 차원의 민족문제로 끌어올린 수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1984년 온 나라를 눈물바다로 만들며 국민적 충격을 주었던 "KBS 이산가족 찾기"프로그램을 소재로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가슴으로 조명한 영화다. 임권택 감독은 이산의 아픔을 자잘한 영화적 기교나 기법으로 포장하지 않고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다큐멘터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