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수면 위, 마음이 투영되는 공간
‘엄마는 좋아하는 일이 생기면 바로 어딘가로 떠나버려요그것도 아주 즐겁게 말이죠’
태국 치앙마이에 작은 수영장이 있는 게스트하우스
가족을 떠나 4년 전부터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 쿄코를 만나러 딸 사요가 찾아온다.
이 곳에는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지만 항상 여유를 잃지 않는 주인 아줌마 키쿠코와 쿄코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 순수한 청년 이치오, 태국소년 비이가 함께 살고 있다.
그들과 즐겁게 살고 있는 엄마 쿄코의 모습을 사요는 순순히 받아 드릴 수 없는데…
과연 사요와 엄마 쿄코는 화해할 수 있을까?
그들의 짧지만 긴 6일간의 동거가 시작된다.
동영상 (1)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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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안경>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시 모여 만든 달콤하고 포근한 휴식과 같은 영화more
<수영장>(수입:스폰지이엔티/배급:조제)이 따사로운 3월 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다. <너는 펫><런치의 여왕>등의 감성드라마와 영화<카이지><헤븐스도어>각본을 맡았던 오오모리 미카가 첫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태국의 치앙마이의 작은 수영장에 모이게 된 다섯 명의 6일간의 이야기를 나직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그려내고 있다.
4년 전 가족을 떠나 태국 치앙마이 교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는 쿄코(고바야시 사토미)를 찾아 일본에서 딸 사요(카나)가 온다. 멀리서 엄마를 찾아온 사요를 마중 나온 건 게스트하우스에서 쿄코의 일을 돕고 있는 청년 이치오(카세 료). 이 곳에는 그들 외에도 비이(시티차이 콩필라)라는 이름의 태국 꼬마와 신비로운 분위기의 주인 아줌마 키쿠코(모타이 마사코)가 함께 살고 있다. 사요는 몇 년 만에 만난 엄마가 처음 보는 사람들과 가족처럼 즐겁게 살고 있는 모습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황스러움을 느끼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들의 삶에 조금씩 동화되어 가면서 자유로운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된다.
<카모메 식당>과 <안경>을 통해 따뜻한 인상으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연기의 앙상블을 보여주었던 고바야시 사토미와 모타이 마사코가 잔잔하게 흐르는 수영장 표면의 물과 같은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일본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연기파 배우 카세 료가 어리숙하지만 순수한 청년역 이치오를 멋지게 연기한다. 여기에 신비스런 마스크의 모델 출신 여배우 카나와 태국 현지에서 캐스팅된 귀여운 꼬마의 연기도 사랑스럽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함께 스크린을 통해 태국 최고의 휴양지 치앙마이의 아름다운 풍광과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바나나튀김과 파파야샐러드 등 먹음직스러운 태국요리 또한 관객들을 오감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