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좋아하는 템바는 아프리카의 마라도나 혹은 지단이 되어 멋지게 운동장을 누비는 꿈을 꾼다. 거칠게 드러난 붉은계곡과 오두막 속 삶에서, 소년에게 마음껏 허락된 것이라곤 꿈꾸는 것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죽어가는 현실, 그리고 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만들어내는 잘못된 관습을 보며 템바는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가족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고,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케이프타운으로 떠난다. 가끔씩 들려오는 엄마의 소식을 기다리며,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은 열심히 축구연습을 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같은 고통을 동생에게 지워주고 싶지 않은 템바는 더 이상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6개월 동안 소식이 들리지 않는 엄마를 찾기 위해, 템바는 여동생의 손을 잡고 케이프타운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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