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죄’도 죄다. 한국의 현실에서는 그렇다. 방값은 오르고, 쫓겨날까 봐 눈치를 살피고, 새벽부터 밤까지 죽도록 일해도 가난을 벗을 길 없는 도시빈민들. 대다수는 시골에서 땅을 잃고 서울로 온 이농민이다. 서울사람 서넛 중 하나는 이 빈민이라지만, 이들을 향한 사회의 눈초리는 차갑기 그지없다. 김동원 감독이 푸른영상을 설립하기 전 만들었던 ‘빈 영상’시절의 작품. 구슬픈 음악과 함께 빈민들의 애환이 이어지지만, 영화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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