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의 항구도시, 모스타가넴. 친한 친구인 라시드와 나시르, 나시르의 애인 이멘은 지긋지긋한 고향을 떠나 스페인으로 밀입국을 도모한다. 욕심 많은 밀수업자, 핫산의 배에 몸을 싣는 세 사람. 그런데 이 위험한 여행에 수상한 전직경찰이 끼어들고, GPS장비까지 망가지면서 이들은 망망대해에 표류하고 만다. ‘태우다’라는 뜻의 ‘하라가스’는 조국을 탈출해 자신의 신분증을 태우는, 아프리카의 수많은 불법이민자들을 지칭한다. 그들의 가슴 아픈 실상 덕분에 눈물이 나다가도, 위트가 넘치는 내레이션이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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