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태평양에서 가장 주요한 군사시설이었던 클라크 미 공군기지. 비록 1992년 철수되었으나, 이들이 필리핀 땅에 초래한 환경오염과 그 피해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시설에서 방류된 치명적 독성물질들로 인해, 많은 사람이 암으로 죽었고 기형아들이 태어났다. 영화는 수 없는 피해자들의 인터뷰, 필리핀-미국 관계의 역사, 무책임한 정부에 저항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투쟁을 굵고 촘촘하게 엮어낸다. 죽어간 아이들의 묘비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순간 분노를 참을 수 없게 만드는, 반성과 성찰의 시네마베리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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