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막 트는 새벽, 해안가의 한 여성이 분홍가운을 벗고 알몸으로 멱을 감는다. 그녀의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스톡홀름군도의 외딴 오두막에서 생활하는 그녀, 울라는 가족이 방문하는 몇 일을 제외하면 늘 혼자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사슴사냥꾼이 이 고요한 일상을 방해한다. 영화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여주인공의 생활을 관조적인 롱테이크로 응시한다. 숲 속의 시적인 이미지들과 야생이 만들어낸 천연의 사운드. 자연과 한 인간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신비로운 풍경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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