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주인공 트래비스의 대사를 읊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준. 그는 말수는 적지만 자신감만큼은 누구보다 충만한 배우지망생이다. 그러나 스타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히 배역을 거절당하고 실망감에 빠진 그는 우연히 자신과 같은 배우지망생 써머를 만난다. 연기의 꿈을 안고 뉴욕으로 온 그녀 역시, 막 중요한 오디션을 망친 상태. 외롭고 지친 두 남녀는 운명처럼 끌리고, 준은 그녀를 자신이 일하는 까페로 초대해 노래를 불러준다.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두 사람. 그러나 밤이 지나자 써머는 사라지고 없다. 준은 뛰는 가슴을 붙잡고, 그녀를 찾으러 나선다. 어쩌면 그에게도 찾아왔을 지 모르는 사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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