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불가능한 소원은 있다? 없다!
헐리우드의 대표 상큼이 크리스틴 벨!몸 개그의 달인으로 돌아온 핸섬가이, 조쉬 더하멜!
그들이 폭풍재미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로마에서 만났다!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자타공인 패셔니스타,
유서 깊은 구겐하임 미술관 큐레이터 베스는 누가 봐도 잘 나가는 뉴요커!
그러나 완벽할 것 같은 그녀에게도 말 못한 한가지 비밀이 있었으니...
운이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뉴욕에서 꼬인 팔자 그 어디에 간들 안 꼬일까...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결혼식은 왜 하필 로마인 거냐고!!
에잇 온 김에 ‘사랑의 분수’에 소원이나 한번 빌어볼까?
“신이시여, 저에게도 운명적 사랑 하나 점지해주소서~”
헉, 근데 이건 또 무슨 운명의 장난? 재벌남, 거리의 마술사, 화가, 훈남 기자, 왕자병 모델까지!!
오 마이 갓!! 어디 있다가 갑자기 한꺼번에 나타난 거야?!
분수에서 동전 몇 개 주웠을 뿐인데!!!!!
과연 로마에서 불가능한 소원은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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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과 제작진 소개more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히어로즈><베로니카 마스>로 한창 주목 받는 중인 여배우 크리스틴 벨이 사랑에 염증을 느낀 야심 가득한 뉴욕 커리어 우먼으로 등장한다.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로마에서 사람들이 분수에 던진 동전들을 홧김에 손에 넣은 그녀는 동전의 임자들로부터 열정적인 구애 공세를 받는다. 소시지 재벌(대니 드비토 분), 길거리 마술사 (존 헤더 분), 정열적인 화가 (윌 아네트 분), 왕자병 말기인 모델(댁스 셰퍼드 분) 등이 그녀를 따라다니는 구애자들. 거기에 잘 생긴 기자 (조쉬 더하멜 분)까지 가세하자 그녀는 그의 사랑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이들 외에 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대배우 안젤리카 휴스턴를 비롯하여 알렉시스 지에나, 페기 립튼, 루카 칼바니 등이 함께 연기 경합을 벌였다.
감독은 마크 스티븐 존슨, 각본은 데이빗 다이아몬드와 데이빗 와이즈먼, 제작은 게리 포스터, 존슨 파네이, 앤드류 파네이, 공동 제작은 리키 리 베스톨, 킴 윈더가 맡았으며 민디 패렐, 스티븐 로퍼, 에즈라 스워드로우가 책임 프로듀싱을, 새러 에드워즈가 의상을, 존 베일리가 촬영을, 커크 M. 페트루첼리가 프러덕션 디자인을, 앤드류 마커스와 라이언 폴지가 편집을 각각 맡았다.
로마에서 생긴 일
로마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 영화에 할리우드 최강 코믹 배우들이 총동원되다
유명 코믹스를 각색한 <데어데블>과 <고스트 라이더> 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감독 마크 스티븐 존슨에게 코미디 <로마에서 생긴 일>은 어떤 면에서는 그의 새로운 재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의 농담처럼 이 영화는 ‘툭하면 사람 머리가 날아가는’ 액션물은 아니지만 감독에게는 고향으로의 복귀와도 같은 작품이다. ‘나는 코미디 <그럼피 올드 맨>의 시나리오 작가로 출발했다. 언제나 코미디로 돌아오고 싶었다’ 는 것이 감독의 말이다.
감독과 제작자인 게리 포스터는 <로마에서 생긴 일>의 코미디로서의 잠재력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나는 로맨틱 코미디에 유별나게 열광하는 사람은 아니다. 흔히 일컬어지는 로맨틱 코미디와는 조금 개념이 다른 ‘로맨스가 곁들여진 코미디’ 를 찍고 싶었다. 다시 말해 아주 웃기고 재미있으면서 거기에 따뜻한 사랑이 담긴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우린 무척 즐거웠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깨는 작업이었다고나 할까?’
제작을 맡은 앤드류 파네이는 <웨딩 크래셔> <올드 독스> 등의 작품을 제작했던 유머 감각을 모두 이 작품에 쏟아 부었다.
주인공인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큐레이터 베스 역의 배우는 크리스틴 벨로, 그녀는 모든 형태의 갤러리를 운영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인 속칭 ‘갤러리나’다.
‘무척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 베스는 늘 지쳐있다’ 는 것이 벨의 설명이다. 이런 그녀를 더욱 지치게 만든 것은 로마에서 열린 여동생의 결혼식이다. 피로연에서 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신 그녀는 사랑의 분수에서 동전을 줍고 그때부터 여러 명의 남자들에게 열정적인 구애를 받는다. 그 동전들은 바로 사랑을 염원하는 남자들이 던진 것이었던 것! 동전을 주운 여자에게 그들은 미칠듯한 사랑을 느껴 목숨을 건 구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조쉬 더하멜은 ‘닉과 베스의 인생관이 여러모로 비슷하다’ 고 설명한다. ‘두 사람은 직업의식이 투철한 반면 사랑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역설적이지만 사랑은 일부러 찾지 않을 때 저절로 찾아오는 것 같다.’
감독은 듀하멜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좌충우돌 개그 본능을 발견한 것이 큰 수확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극 중에서처럼 실제 대학에서 풋볼 쿼터백이었기 때문에 신체적 균형이나 운동 감각이 뛰어나다. 그렇지만 몸 개그를 천연덕스럽게 잘 구사한다는 것이 더 웃음을 유발하는 것 같다.’ 제작자인 게리 포스터는 이렇게 덧붙인다. ‘사우스 다코타 출신인 듀하멜은 매사에 성실하고 진지하다. 운동 선수 출신이라 경쟁심도 아주 강하다. 그런 성격이 캐릭터에도 잘 녹아 있다.’
제작진은 여주인공 베스를 쫓아다니는 이상한 구애자들 역으로 대니 드비토, 윌 아네트, 존 헤더, 댁스 셰퍼드 등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소시지 재벌 ‘알’ 역의 대니 드비토는 ‘지금까지 본 배우 중 가장 웃기고 재미있는 사람’ 이라는 것이 제작자인 포스터의 평가다. ‘그는 뛰어난 배우인 동시에 훌륭한 코미디 영화 제작자 및 감독답게 촬영 기간 내내 엄청난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태리인 화가 역의 윌 아네트는 <어레스티드 디벨롭멘트>로 유명한 스타. ‘이 영화의 출연진 중 많은 사람이 나와 친분이 깊은 친구들이다. 그래서 그들과 로마에서 함께 촬영을 하는 것은 마치 영화 캠프에 간 느낌이었다.’ 는 것이 아네트의 말이다.
거리의 마술사 랜스 역의 존 헤더는 아네트와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에 함께 출연했던 사이다. ‘평소 길거리 마술사들에게서 섬뜩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랬던 탓에 내 캐릭터가 무척 와 닿았다.’ 고 그는 말한다.
모델 지망생 게일 역의 댁스 셰퍼드는 윌 아네트와 찰떡 연기 호흡을 자랑했었다고 회고한다. ‘둘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몇 있었는데 서로 치열한 기 싸움을 했었다.’ 는 것이 그의 말이다. 자신의 외모가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그로서는 자기 도취에 빠진 모델 역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 얼굴로는 아무리 애써도 일류 모델이 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매달린다. 그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캐릭터에 맞추기 위해 셰퍼드는 극 중 게일처럼 엄청난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원래 나는 그리 마른 체질이 아니다. 내 다음 역할은 아마 도너츠 가게 주인이 아닐까?(웃음)’
베스의 위압적인 직장 상사 역으로 제작진이 낙점한 배우는 안젤리카 휴스턴으로, 존슨 감독은 ‘캐릭터에 무게를 실어줄 최적의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만난 지 두 주 밖에 되지 않은 남자와 로마에서 충동 결혼을 하는 베스의 여동생 역은 알렉시스 지에나가 맡았으며, 베스의 엄마 역을 맡은 배우는 페기 립튼이다.
그밖에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바비 모이니한이 닉의 친구 퍽 역을, 케이트 미쿠치가 베스의 동료 스테이시 역을 맡았으며, 이태리 배우 루카 칼바니가 조앤의 신랑 움베르토 역으로 출연한다.
뉴욕, 뉴욕!
유서 깊은 구겐하임 미술관의 등장-
구겐하임 미술관의 큐레이터와 화가가 등장하고 유서 깊은 역사 로마가 주요 배경인 <로마에서 생긴 일>은 프러덕션 디자이너 커크 페트루첼리에게는 어깨가 무거운 작품일수 밖에 없었다. ‘우린 모든 면에서 예술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이태리의 고전 작품부터 미국 구겐하임의 소장품과 요즘 각광 받고 있는 현대 작품, 길거리 미술품까지 미술계를 아우르는 모든 종류의 작품을 화면에 담고자 노력했다’ 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 영화의 예술적 백미는 유서 깊은 구겐하임 미술관. 존슨 감독은 ‘구겐하임은 이 영화의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 라고 말한다. ‘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너무나 낭만적이고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구겐하임을 촬영지로 섭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구겐하임의 관리 감독인 캐런 메이어호프는 ‘믿음직한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선뜻 섭외에 응했다고 한다. ‘큐레이터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하는지를 시나리오가 잘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우리 팀원들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베스가 한밤 중에 닉을 미술관에 데려가는 장면이 참 좋았다. 아무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것, 그것이야말로 큐레이터라는 직업의 큰 장점 중의 하나다. 모든 불이 꺼지고 달빛만이 들어오는 미술관이야말로 너무나 낭만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극 중 베스가 들려주는 피카소와 17세의 소녀 마리 테레즈 월터의 러브 스토리는 모두 사실이다. 한밤에 큐레이터들이 친구를 미술관으로 데려간다는 이야기와 러브 스토리가 모두 사실이라는 점 때문에 그 장면이 더욱 리얼하게 느껴졌고 마음에 와 닿았다’
감독은 예술 작품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어떤 작품을 화면에 담을 것인지에 관해 미술관 팀과 긴밀히 상의하며 촬영 지원을 받았다. 감독이 가장 큰 감동을 받은 작품은 카이 구오 치앙의 ‘I WANT TO BELIEVE’. 미술관에 들어선 순간 감독은 이 작품에 철저히 매료되어, 꼭 화면 속에 담으리라고 다짐했다고.
실제 구겐하임에서 촬영이 진행된 부분은 영화의 오프닝 장면과 갈라 파티 장면이다. 유명한 구겐하임 1층의 아트리움에서 촬영이 이뤄졌으며, 구겐하임 사무실 장면과 탄호이저 갤러리 장면은 브룩클린에 있는 방음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제작진은 촬영을 위해 갤러리를 리메이크했다’ 고 메이어호프는 설명한다. ‘고갱과 피카소 작품들도 카피했는데 그 솜씨가 놀라웠다.’ 이 카피 작업의 주인공은 제작진의 미술부 스탭들로, 로트렉, 반 고흐, 쇠라, 모네, 마네 등과 여러 입체파 작품들 그리고 베스와 닉이 한밤의 데이트를 즐기는 구겐하임 장면에 나오는 피카소의 ‘WOMAN IN YELLOW HAIR’ 등이 바로 이 카피작들이다. 미술 스탭이 되려면 심사 위원들 앞에서 거장들의 그림을 카피하는 실기 시험과 필기 시험을 치러 무대 미술 협회 회원 자격을 따야만 한다고.
탄호이저 갤러리 뒤에서 미술 스탭들은 ‘고통’ 전시회 작품, 안토니오의 작품, 조앤의 결혼식 피로연장에 장식된 르네상스 풍 그림 등을 제작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스토리 라인의 핵심 장소로 설정한 제작진은 그 외 뉴욕의 여러 명소를 화면 곳곳에 배치했다. 안토니오가 베스를 쫓아가다 마차에 부딪혀 넘어지는 장면과 베스와 셀레스테가 점심을 먹는 카페 밖에서 곤돌라를 모는 장면은 센트럴 파크의 베세다 분수 근처이며, 길거리 마술사 랜스가 베스와 처음 만나는 장소는 센트럴 파크의 컬럼버스 서클이다. 랜스 역의 존 헤더가 자신의 가슴에서 피 묻은 심장을 꺼내는 장면을 본 구경꾼들은 이 영화를 코미디가 아닌 공포 영화로 오해했을지 모르는 일이다.
닉과 베스가 칠흑의 만찬을 즐기는 장면은 블리커 레스토랑에서 촬영되었다. 그밖에 프라브다 바, 이태리 타운인 리틀 이태리, 본드 거리, 어퍼 웨스트 사이드, 어퍼 이스트 사이드, 트리베카 레스토랑, 시청 건물인 ‘CITY HALL PARK’ 등 다양한 뉴욕의 명소가 극 중 등장한다. 닉 역의 조쉬 더하멜은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컬럼버스 서클에서 위험한 액션 장면을 찍었다. 베스를 만나기 위해 거리를 질주하다가 친구 퍽이 모는 차에 부딪히는 장면으로, 후드에 받혀 날아가 차 뒤쪽에 떨어지는 시나리오였다. 더하멜은 그 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몇 번 NG를 내며 계속 촬영이 거듭되자 주변 사람들은 “저러다 저 친구 목 부러지겠군. 촬영 중단시켜야 되는 거 아냐?” 하는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다들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순간 뒤에서 부~하는 외침이 들렸다. 바로 우리 아버지의 격려(?)의 외침이었다. 내가 멀쩡하다는 것을 아버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더하멜은 차에 부딪히는 순간 몸을 굴려 앞 유리창을 타고 뒤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스턴트 동작을 바꿨다. ‘그러나 앞 유리창이 깨지는 바람에 거의 유리창을 뚫고 들어갈 뻔 했다. 스턴트용 안전 유리도 아니었기에 더욱 오싹했다.’
아름다운 도시 로마!
이태리 로케이션-
이 영화의 주 무대는 뉴욕이지만 핵심 코드는 로마라고 감독은 말한다.
‘로마의 정신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영화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도시를 무대로 사랑을 그린다. 관객은 극 중 베스처럼 로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베스는 뉴욕에 돌아간 뒤 로마를 잊으려 하지만 로마는 그녀를 가만 놔주지 않는다. 갑자기 곳곳의 분수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고 로마에서 듣던 음악도 귓가를 맴돈다. 뉴욕에서 만나는 로마의 정취는 더욱 각별하고 애틋하기만 하다. 베스는 로마를 잊으려 하지만 사랑의 인연은 그녀를 놔주지 않는다.’
프러덕션 디자이너 커크 페트루첼리는 ‘사랑의 분수, 예술적인 분수는 클래식한 옛 작품에 많이 등장한다.’ 고 말한다. ‘클래식한 분수는 역시 로마에 많다. 역사적인 걸작들이 널려있는 도시를 거닌다는 것은 뿌듯하고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
제작진이 로마에서 한 첫 번째 작업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사랑의 분수와 비너스 여신상을 설치할 장소를 찾는 것이었다. 일단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널찍한 사각형의 빈 공간이 필요했다. 옛날에는 로마에 분수를 설치하려면 바티칸의 승낙이 필요했다. 비너스 여신은 이교도의 신이므로 예전에는 로마의 광장에 결코 설치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미국 제작진은 이태리 제작자 엔조 시스티와 이태리 미술 감독 스테파노 오톨라니와 함께 로마의 유서 깊은 중심가를 돌아다니다 넓고 주변 건물이 아름다운 피아짜 보르기즈가 촬영 장소로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크게 기뻐했다. 교회 행사 장면은 피아짜 델라 마달레나와 마달레나 교회에서 촬영되었으며, 로마 포럼, 스페인 계단, 피아짜 베네치아 근처의 아파트와 유명한 사적인 콜로세움도 촬영지로 선택되었다.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에서도 촬영이 있었는데 제작진은 인파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새벽 3시에 촬영을 개시했다. 그런데 뜻 밖의 사건이 있었다고 책임 프로듀서 에즈라 스워드로우는 말한다. ‘새벽 3시에 한 1,000 명 정도 되는 스페인 학생들이 모여 분수에 뛰어들며 소란을 피웠다. 거의 난동 수준이었는데 경찰은 이들을 제압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뜻밖의 구경거리였다.’ 마침 촬영기간에 학생들의 시험이 끝나서 자축 세리머니를 벌였던 것이라고 한다.
사랑의 분수-
사랑의 분수를 조각하기 위해 제작진이 기용한 사람은 이태리 영화 계의 베테랑인 83세의 지아니 지아니즈. 1955년 영화계에 입문한 후 전설적인 이태리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를 비롯하여 존 휴스턴, 루치노 비스콘티, 마틴 스콜세지 등 수많은 명 감독들과 함께 작업한 그는 중병에서 막 회복되던 차에 제작진의 연락을 받았다. ‘작업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고 기운이 펄펄 났다. 어떤 약을 먹은 것보다도 힘이 났다. 난 열정을 다해 이 새로운 모험에 도전했고, 그 결과는 뚜렷이 눈에 보였다.’
분수 속 비너스 상은 조각가 지암볼로냐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서 제작됐다. ‘지암볼로냐와 같은 작품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나는 1600년대 예술 작품에 조예가 깊은 편이라 비교적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제작된 비너스 상의 키는 발끝에서 머리장식 끝까지의 길이가 7피트에 이른다. 조각이 형태를 갖추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무척이나 흥분되고 행복했다’ 고 노장은 술회한다. 사실 지아니는 비너스 상에 옷을 입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모든 비너스 상은 누드지만 이번에 만든 비너스 상에는 옷을 입혔다.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다.’
비록 옷을 입혔지만 제작진은 ‘좀 제멋대로인 비너스’ 를 원했다. 그런 컨셉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비너스를 둘러싸고 있는 천사들. 천사들은 강한 마법을 지닌 변덕 많은 비너스의 본성을 상징하는 존재다. 그러나 비너스는 본질적으로 사랑과 평화와 지혜의 여신이라고 페트루첼리는 설명한다. 제작진의 이러한 의도를 이태리의 미술 스탭들은 완벽하게 이해, 아름답고 우아한 비너스 상을 제작했다.
분수를 제작하는 데 걸린 시간은 40일이며, 설치하는데 6일이 걸렸다. 진짜 분수처럼 작동시키기 위해 펌프도 설치했다. 설치 장소는 피아짜 보르기스로, 처음 며칠 동안은 밤에만 촬영이 이뤄졌기 때문에 낮에 이곳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은 관광 책자에 없는 느닷없는 분수의 출현에 어리둥절했다. 몇몇은 분수에 동전을 던져 넣기도 했다고….
로마에 옷을 입히다
새러 에드워즈의 의상 퍼레이드-
새러 에드워즈에게는 여자 주인공 베스의 의상 디자인이 흥미로운 도전이었다. 베스는 지나치게 깔끔하고 정돈된 스타일. 그래서 디자이너는 ‘멋쟁이 뉴요커’ 와 ‘일 중독 커리어 우먼’ 사이에서 적당한 컨셉의 균형을 잡아야만 했다.
베스와 반대되는 스타일은 그녀의 동료인 스테이시로, 예술가 타입에 도심의 펑키걸 같은 스타일이다. 반면 안젤리카 휴스턴이 연기한 베스의 상사 셀레스테는 도나 카렌과 같은 디자이너들의 깔끔한 라인과 클래식한 분위기로 파워풀한 느낌을 강조하되 너무 강하게 보이지 않도록 절제된 느낌을 주었다.
베스에게 구애하는 남자들의 의상은 각자의 개성을 다소 과장되게 표현했다. 길거리 마술사인 랜스 역의 존 헤더는 어두침침하고 괴짜 같은 분위기의 의상이, 예술가 안토니오 역의 윌 아네트는 이태리 농부 같은 느낌의 의상이, 소시지 재벌 대니 드비토는 파워풀한 느낌의 맞춤 정장이 선택됐다. 모델 역의 댁스 셰퍼드의 의상으로 디자이너는 디자이너 진과 플립플랍(쪼리 샌들), 머리 뒤통수에 걸치는 모자 등을 선택했다. ‘그런 모델 타입의 남자들이 뉴욕 거리엔 널렸다. 그들 대부분은 목에 스카프를 매고 있다. 100% 그런 스타일로 댁스를 꾸몄다’ 는 것이 디자이너의 말이다.
결혼식-
이 영화에는 두 명의 신부가 등장한다. 베스 역의 크리스틴 벨과 그녀의 동생인 조앤 역의 알렉시스 지에나가 극 중 웨딩 드레스를 입은 것. 두 웨딩 드레스 모두 유명한 웨딩 드레스 디자이너 암세일의 작품. 하지만 어떤 드레스를 누구에게 입힐 것인가는 암세일에게 큰 고민이 아니었다. ‘정작 문제는 신부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로마의 분수에 뛰어드는 장면이 있다는 것이었다’ 고 암세일은 말한다. ‘다섯 벌의 똑같은 웨딩 드레스를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 큰 난관이었다’ 다행히 암세일의 적극적인 협조로 조앤과 베스의 웨딩 드레스 여러 벌 (그 중 분수에 빠진 웨딩 드레스들은 다 폐기해야 했다!)과 신부 들러리의 드레스들을 차질 없이 제작할 수 있었다고….
사운드 트랙: 스타급 가수들의 노래에 케이티 페리가 피쳐링을 하다
매치박스 트웬티, 니드투브리드, 제이슨 뮤라즈도 피쳐링에 합류-
‘로마에서 생긴 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음반의 하이라이트는 3OH!3의 노래‘STARSTRUKK’(피쳐링: 케이티 페리). 2010년 1월 12일에 각 음반 가게와 온라인에 출시된 이 사운드 트랙에는 매치박스 트웬티, 니드투브리드, 로라 이지보, 파올로 누티니, 매트 하이어스 그리고 그래미 상 후보에 여러 번 오른 제이슨 뮤라즈 등 톱 스타와 떠오르는 신예 스타들의 곡이 여럿 망라돼 있다. 왕년의 인기 그룹 스위트의 글램 록 클래식 ‘FOX ON THE RUN’ 도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은 음반사 FUELED BY RAMEN의 레코딩 밴드 THE ACADEMY IS가 연주했다. 수록 곡을 소개하면:
* 3OH!3 (피쳐링 케이티 페리) – STARSTRUKK
* THE FRIDAY NIGHT BOYS –STUPID LOVE LETTER
*SOFI BONDE – HEART BLING
* JASON MRAZ – KICKING IT WITH YOU
* NEEDTOBREATHE-SOMETHING BEAUTIFUL
* MATCHBOX TWENTY - HOW FAR WE’VE COME
* MAFIA BIANCA LLC – I AM CHANGING
* LAURA IZIBOR – SHINE
* MATT HIRES – HONEY, LET ME SING YOU A SONG
* TINA PAROL – HOLD ONTO YOUR HEART
<로마에서 생긴 일>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딜럭스 디지털 에디션에는 이태리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곡 ‘TARANTELLA’ 와 ‘AVE MARIA’ 등 영화의 주제곡들도 수록되어 있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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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게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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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데이비드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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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존 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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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앤드류 마커스
라이언 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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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커크 M. 페트루첼리
-
의상
사라 에드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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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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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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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http://www.wheninro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