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도쿄의 서민 동네. 청각장애인 목공 게이치에게 어느 날 영화상영회를 알리는 한 장의 안내문이 배달된다. 상영회의 영화는 바로 31년 전 게이치 자신이 미완으로 끝낸 청각장애인 운동 기록영화. 본인도 병마에 시달리고 있지만, 30여 년이 지나도록 변함없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알리기 위해 이 미완의 영화를 완성시키고자 다짐한다.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 철폐 운동을 배경으로, 세대간의 유대와 연인간의 애정을 드라마틱하면서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감독 자신도 청각장애인이며, 극중 청각장애인 최초로 약제사를 꿈꾸는 나오미는 감독의 아내가 실제 모델이다. 굴거리 나무는 새 잎이 다 자란 후에 낡은 잎이 떨어지는 소교목으로, 번영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 농아연맹 창립60주년 기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