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정치인 2세인 아담은 아내가 필리핀 연인과 만나는 밀회 장소를 급습한다. 그는 격한 감정에 못 이겨 아내와 애인을 도망시킨 집사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다. 필리핀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살인사건은 점점 정치적인 갈등으로 치닫는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이방인’은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표면적으로는 결혼생활에 끼어든 정부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필리핀에서 권력을 가진 서구의 이방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필리핀이 지닌 식민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치정에 얽힌 삼각관계로 푼 작품으로 거장 에디 로메로의 초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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