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적인 사회에 신물이 난 여기자 앞에 나타난 남자는 자신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납치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자수할 것을 약속한다. 그녀는 남자를 의심하면서도 그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든다. 9시간이 넘는 상영시간과 파격적인 실험으로 늘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라브 디아즈의 예상을 뒤엎는 데뷔작이다. 견고한 이야기 구조와 전통적인 촬영과 편집 방식에 독특한 구성을 덧붙여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스릴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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