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은 아프리카에서 보낸 성인기를 회상하는 한 젊은 여인에 대한 영화로, 클레르 드니를 단번에 세계의 영화무대에 등장시켰다. [백인의 것]에서 클레르 드니는 훨씬 거친 풍경 속에 아프리카에서 보낸 유년기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담아낸다. 커피농장의 백인 소유자인 마리아는 내란의 한복판에서 땅을 잃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친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흑인남성은 소년군인들로 구성된 지역 갱단으로부터 리더가 되어달라는 집요한 요청을 받는다. 클레르 드니는 아프리카라는 대륙을 매혹적이고 중독적이고 동시에 자극적이면서 한편으론 당장 배고픔으로 고통받을 수 있는 위험한 장소로 묘사한다. 이자벨 위페르의 환상적인 연기에 힘입은 이 영화는 복잡한 현대 아프리카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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