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인 귀도는 단편집을 쓰는 중이다. 권위있는 문학상인 ‘말라스피나상’ 최종후보에 오르지만 내심 작가로서 깊은 회의를 느끼고 있다. 딸 대신 수영강습을 받게 되면서 점차 수영강사인 줄리아의 우수 어린 매력과 신비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그녀가 저녁초대에 응할 수 없는 이유를 알게 된다.
고독과 회의에 빠진 작가와 밤에 데이트할 수 없는 범상치 않은 여성의 관계를 그린 개성있는 영화. 주인공 작가의 내레이션이 흐르는 가운데 그가 쓰고 있는 단편들이 영상화됨으로써 인물의 내적 고독과 삶의 편린들이 영화 전체로 퍼져가는 방식이 돋보인다. 현재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 발레리아 골리노의 절묘한 표정 연기는 놓치지 말고 감상해야 할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