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사는 오드레는 오랜만에 고향 프랑스를 찾아 부모님 댁에 머문다. 까다롭고 엄격한 의사인 어머니의 마음에 들어보려 노력하지만 서로 간의 긴장과 갈등을 풀기는 쉽지 않다. 어린 시절 유난히 좋아하던 할머니의 부엌에서 옛 일기장을 발견하면서 알지 못 했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삶에 다가간다.
이 세상 모녀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을 다루되, 딸의 입장과 어머니의 입장이 3세대에 걸쳐 얽혀서 표현됨으로써 양측의 입장에 대한 성찰에 깊이를 더하는 방식이 뛰어나다. 할머니가 여성으로서 겪은 과거가 현재로 진입하는 방식은 곧 그것이 오드레의 어머니가 살아낸 혹은 오드레 자신이 살아낼 여성으로서의 삶과 많이 다르지 않음을 형식적으로 표현한다. 3세대의 가운데에서 딸이자 어머니로서의 고민을 함께 하는 카트린 드뇌브의 명연기가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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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녀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을 다루되, 딸의 입장과 어머니의 입장이 3세대에 걸쳐 얽혀서 표현됨으로써 양측의 입장에 대한 성찰에 깊이를 더하는 방식이 뛰어나다. 할머니가 여성으로서 겪은 과거가 현재로 진입하는 방식은 곧 그것이 오드레의 어머니가 살아낸 혹은 오드레 자신이 살아낼 여성으로서의 삶과 많이 다르지 않음을 형식적으로 표현한다. 3세대의 가운데에서 딸이자 어머니로서의 고민을 함께 하는 카트린 드뇌브의 명연기가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