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달은 의사 이브 레인빌 박사는 한때 활기 넘치는 광산 마을이었던 노르메탈에서 자기 대신 일할 사람을 구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일하던 삭막한 도시보다 인간적인 곳을 찾던 잔느 디옹은 곧 이 마을이 생각보다 벅찬 곳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이 강렬한 영화를 통해 감독은 [9일간의 기도]와 [희망]에 이어 믿음과 치유, 운명에 대한 주제를 다룬 삼부작 시리즈를 완결 짓는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베르나르 에몽은 어지러진 구성물들을 우아하게 정리하고 시각적 효과를 억제하며 자크 고댕과 엘리즈 길보의 연기에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유산]은 인간적 교감에 대한 애절한 기원이다. 감독은 파괴적인 문명의 진보나 도시생활을 떠나 과거의 작은 공동체 속 질서를 회복하자고 말한다. 그것이 본래 더 우월해서가 아니라, 더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