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퐁은 탁구대 같은 테이블 양쪽에 컵을 쌓아 놓고 상대팀의 컵 안에 탁구공을 던져 넣어, 벌칙으로 맥주를 마시게 하는 게임이다. 2006년 1월, 빌리 게인스와 던컨 캐롤은 라스베가스 근교에서 비어퐁 월드시리즈 대회(WSOBP)를 개최한다. 대학교 남학생 서클, 동네 선술집 같은 곳에서나 행해지던 이 별스러운 술내기 게임의 전국 대회가 개최되는 것. 겉으로는 열띤 분위기의 스포츠 이벤트영화 같은 외관을 가진 이 영화는, 얼핏 과거의 추억 정도로만 치부될 수 있는 이 비어퐁 게임에 자기 인생의 온 의미를 쏟아 넣는 캐릭터 네 명의 행적을 좇는다. 비어퐁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욕, ‘철들고 싶어 하지 않는’ 주인공들의 마음, 인기와 성공에 대한 욕망 등이 한데 뒤엉킨 영화는 이 술 냄새 풀풀 풍기는 게임의 승부 속으로 관객들을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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