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청소년의 성장영화. 사미르와 나치켓은 친척 사이이며 친구 사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어른스러운 나치켓은 자신을 둘러 싼 환경을 갑갑해 하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런 사미르는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나치켓은 둘이 자주 수영을 다니던 커다란 우물에 빠져 익사한다. 나치켓의 죽음은 이후 사미르의 삶을 지배한다.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의 의미에 사로잡혀 방황한다. 하지만, 그에게 조력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 스스로가 방황을 통해 어렴풋이 삶의 의미를 깨우쳐 나갈 뿐이다. 사미르와 나치켓은 대립적이면서 동시에 보완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강함과 약함, 남성다움과 여성스러움, 자유로움과 의존적 성격.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완벽하지는 않다. 우메쉬 비나약 쿨카르니 감독 스스로가 밝혔듯이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닮은 사미르는 비록 나약하지만 어쨌건 삶의 의미를 조금씩 터득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감독 자신은 이 작품을 통해 과거에 닮고 싶어 했던 나치켓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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