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란 얼마나 복잡미묘하며, 가식적이며 공허한가를 이야기하는 영화. 두옌은 하이와 갓 결혼한 새댁이다. 그녀는 하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믿고 있지만, 얼마 가지 않아 그것이 진실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두옌을 사랑하는 여자 친구 캄은 두옌을 뺏겼다는 생각에 질투를 하고 그녀를 다른 남자 토에게 빠지게 유도한다. 한편, 토를 사랑하는 비는 토와 두옌의 관계를 알고 절망한 나머지 자살한다. 이들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는 그들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고독감과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욕망 때문이다. 감독 탁 추옌 부이는 그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임을 이야기한다. 순수함과 무능함, 사랑과 증오, 욕망과 도덕, 이 모든 요소들이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다. 특히, 하이의 욕망이 거세된 순수함이 주는 권태감은 두옌을 육체적 욕망의 나락으로 빠트리는데, 탁 추옌 부이는 여기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기 보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로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