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던 주니어의 딸 아모르가 병을 얻어 고향 집으로 돌아온다. 마을 의사들도 속수무책인 채 아모르의 병은 깊어만 가고, 마을에서는 가축과 사람들이 죽어가는 흉흉한 일들이 생긴다. 마을 주술사는 아모르가 양가우, 즉 인간의 피와 살로 연명하는 괴물로 변해가는 저주에 걸렸다고 전해준다.
필리핀의 양가우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전염의 과정이나 치료방법, 심지어는 처치방법에도 관심이 없다. 영화는 양가우가 잠입한 후 마을을 잠식해 들어가는 불신과 무차별적인 폭력에 집중한다. 희생자이면서 살육자인 양가우가 불러온 공포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만 하는 파괴되지는 인간성일 것이다. 공포의 원인보다는 그 영향을 쫓는 독특한 방식의 공포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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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양가우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전염의 과정이나 치료방법, 심지어는 처치방법에도 관심이 없다. 영화는 양가우가 잠입한 후 마을을 잠식해 들어가는 불신과 무차별적인 폭력에 집중한다. 희생자이면서 살육자인 양가우가 불러온 공포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만 하는 파괴되지는 인간성일 것이다. 공포의 원인보다는 그 영향을 쫓는 독특한 방식의 공포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