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령. 두 명의 미군 병사가 헬리콥터 사고로 사막 한복판에 난파된다. 다리를 다친 백인 장교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흑인 사병. 처음부터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순탄하지 않다. 혼자 도망치려던 흑인 사병은 총을 가진 백인 장교의 위협으로 결국 그와 함께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우연히 양귀비 밭을 발견하면서 그들은 생계를 위해 그 양귀비 밭을 일구던 한 아프가니스탄 가족과 만나게 되고, 이제 서로 적대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미워할 수만도 없는 사람들의 미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감독 시디크 바르막은 <아편 전쟁>이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가 정치의 희생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갈등하고 반목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영화는 정치와 전쟁, 폭력적인 인간본성과 불가피한 반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사람 사이를 채우고 있는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마추어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는 영화 최고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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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시디크 바르막은 <아편 전쟁>이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가 정치의 희생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갈등하고 반목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영화는 정치와 전쟁, 폭력적인 인간본성과 불가피한 반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사람 사이를 채우고 있는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마추어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는 영화 최고의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