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직공장에서 일하는 릴리는 어느 날 이유 없이 코피를 흘리고 병원을 찾는다. 혈액암 판명을 받지만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남편과 자신의 월급으로는 치료 역시 막막하다. 절망 끝에 릴리는 죽기 전에 행복함을 느끼기 위하여 과거 애인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방직공장 소녀>는 시한부 인생을 다루고 있지만 눈물이나 감동을 쫓지 않는다. 일상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의 흐름과 단순한 화면을 고수하며 죽음 앞에서도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한계를 드러낸다. 영화는 때때로 사랑 없이 살아온 남편의 희생, 혼자된 애인을 보여주며 릴리의 삶이 충만해 질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영화는 죽음을 앞에 두고 모든 일상이 유의미해 질 것이라는 환상을 과감히 뒤로 하고 감정에 호소 없이 묵묵히 릴리의 여행을 따라갈 뿐이다. 개인의 욕망보다는 사회의 규칙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사회의 단면을 죽음을 준비하는 여정을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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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직공장 소녀>는 시한부 인생을 다루고 있지만 눈물이나 감동을 쫓지 않는다. 일상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의 흐름과 단순한 화면을 고수하며 죽음 앞에서도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한계를 드러낸다. 영화는 때때로 사랑 없이 살아온 남편의 희생, 혼자된 애인을 보여주며 릴리의 삶이 충만해 질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영화는 죽음을 앞에 두고 모든 일상이 유의미해 질 것이라는 환상을 과감히 뒤로 하고 감정에 호소 없이 묵묵히 릴리의 여행을 따라갈 뿐이다. 개인의 욕망보다는 사회의 규칙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사회의 단면을 죽음을 준비하는 여정을 통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