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으면 그냥 가는거야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내가 좋으면 그냥 가는 거야!”밴드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그냥 저흰 좋아서 하는 건데요”라고 대답해 팀명을 정한 ‘좋아서 하는 밴드’. 음악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길거리에서 어쿠스틱 음악을 들려주던 이들은 서울, 제천, 부산 등 전국으로 초대받지 않은 투어를 떠난다.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서 시작했지만 그 일이 항상 행복한 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되는 멤버들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서로 간에 갈등도 일어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하지만 결코 쉽게 이룰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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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기분 좋은 바람을 일으킨 사랑스러운 루키!more
2010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좋아서 하는 밴드’입니다!
‘짐을 풀면 무대가 된다’는 거리의 악사들이 있다. 퍼커션, 베이스, 기타, 아코디언 등 저마다 악기를 하나씩 둘러매고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며 공연을 펼치는 이들의 이름은 ‘좋아서 하는 밴드’. 밴드명이 뭐냐는 관객의 질문에 ‘그냥 저흰 좋아서 하는 건데요’라고 답하는 바람에 우연히 얻은 이름이다.
거리에서 공연을 시작한 지 어느덧 2년, 처음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이제는 팬을 몰고 다닐 정도로 유명해진 ‘좋아서 하는 밴드’는 서울도 모자라 제천, 부산 등 축제가 열리는 현장으로 초대 받지 않은 투어를 떠난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 ‘좋아서 하는 밴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무대에 2년 연속 올랐으며 2009년 드디어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정식으로 초대를 받는다. 또한, 6번의 도전 끝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EBS가 선정하는 이달의 헬로루키에 꼽힌 이들은 마침내 헬로루키 결산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고, 2009년 12월 현재, 자신들이 출연한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2009년 종횡무진 전국을 누비며 활약을 펼쳤지만, 여전히 거리야말로 자신들의 진정한 무대라고 생각하는 ‘좋아서 하는 밴드’. 편안하고 솔직한 감성이 묻어나는 이들의 음악은 기분 좋은 바람이 되어 청중들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음악만큼이나 매력적인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좋아서 만든 영화>는 올 겨울, 추위가 끝날 때까지 ‘좋아서 하는 밴드’를 대신하여 당신에게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2009년, 최고의 에너지 부스터 무비 탄생!
2010년은 <좋아서 만든 영화>로 힘차게 시작하세요!
2009년은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우울한 분위기가 사회를 감도는 한 해였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갖고 일어서야 한다. <좋아서 만든 영화>는 열정을 잊고, 용기를 잃고 살던 이들에게 암울한 현실을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선물하는 작품이다.
탈출구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팍팍한 상황이지만, <좋아서 만든 영화>의 주인공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만 있다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젠가 좋은 날엔 그만두고 싶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신문배달”을 하면서도 “빨갛게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끝났다”고 흥겹게 외치는 ‘좋아서 하는 밴드’의 노랫말처럼 지금 상황이 불만스럽다고 해서 자기의 삶까지 우울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좋아서 만든 영화>는 행복에 대한 분명한 자기 기준을 가지고 소신껏 열정을 좇아 사는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준다. “수많은 고민들로 힘들어도 하다가 결국 또 웃으며 다시 꿈을 꾸는”이라는 노랫말처럼 <좋아서 만든 영화>는 관객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꿈꾸는 것을 잊어버린 현대인들의 잠든 열정을 깨워줄 에너지 부스터 무비 <좋아서 만든 영화>! 이 작품을 당신에게 2010년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88만원 세대의 건강한 생존법!
‘좋아서 하는 일’로 행복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좋아서 만든 영화>는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주제를 놓고 길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려준다. “좋아서”와 “일”,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의 조합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도 하지만, 동시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굉장히 요원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기가 진정 좋아하는 것보다 주변에서 내리는 평가가 더욱 우선시되는 사회적 풍조 속에서 ‘88만원 세대’로 이름 붙여진 이 시대의 청년들은 오늘도 좋은 스펙을 쌓기 위해 학원가를 전전하며 청춘을 소비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이들에게 돌아오는 건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열패감에 불과하다.
<좋아서 만든 영화>는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나선 ‘좋아서 하는 밴드’의 모습을 통해 멀리 있는 야망을 좇기보다 곁에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키워나가는 건강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포착해낸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분명한 자기 기준 아래 현실과 이상 사이의 균형감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88만원 세대’에게 너무 먼 미래보다는 가까이 있는 현재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그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에너지는 ‘좋아서 한다’고 해도 매일의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서 하는’ 행위 자체가 행복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스펙트럼을 확장시킨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보여주며 세대를 넘어서는 공명을 일으킨다.
혼자 힘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 때까지,
음악, 사람, 인생을 배우고 돌아오는 ‘좋아서 하는 밴드’의 여정!
행복하게 살기를 원치 않는 이는 없다. 그러나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자신 있게 ‘Yes’를 외칠 수 있는 이는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왜, 우리는 끊임 없이 행복을 바라면서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일까?
이에 대해 <좋아서 만든 영화>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을 소개함으로써 대답을 대신한다. 거리에서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는 ‘좋아서 하는 밴드’는 정말로 행복해 보인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또 그 인연을 모아 첫 앨범을 녹음하고……. 가는 곳마다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조차 그들에게는 궁극의 행복을 위한 통과의례처럼 여겨진다.
‘좋아서 하는 밴드’는 남들보다 많은 것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 자세를 지녔다. 멤버들은 첫 앨범을 녹음하는데 도움을 준 팬들에게 직접 앨범을 전달하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되새기고, 무허가 공연이라며 자신들을 쫓아내는 아저씨 덕분에 자신들 곁에 지켜주는 시민들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영화 속에 담긴 1년 여의 여정은 그들에게 음악과 사람, 인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터득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빛나는 열정으로 가득 채워진 ‘좋아서 하는 밴드’ 멤버들의 얼굴을 보면서 관객들도 혼자 힘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행복의 자가생산법’을 배우며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열정을 되살리는 기회를 얻는다.
고달우 & 김모모,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들!
지속가능한 ‘좋아서 하는 일’을 꿈꾸며 영화에 진정성을 더하다!
‘좋아서 하는 일을 한다고 정말 행복할까’라는 호기심에서 영화를 기획하기 시작한 고달우, 김모모 감독. 영화 일을 하고 싶었지만, ‘영화만 해서는 먹고 살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두 사람은 결국 “좋아서”와 “일”을 분리해 낮에는 샐러리맨으로, 밤에는 영화감독으로 살아가는 이중생활에 돌입한다. 그리고 그들은 첫 번째 작품으로 자신들의 현실적 고민과도 맞닿아 있는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며 사는 인생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작품 <좋아서 만든 영화>를 완성하게 된다.
실속 없이 화려하거나 요란스럽지 않게 좋아하는 일을 ‘오래’ ‘잘’ 하고 싶었던 두 감독은 가장 솔직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의 고민을 영화 속에 풀어넣는다. 그리고 ‘좋아서 하는 밴드’의 여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1년의 시간 동안, ‘좋아서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행복에 대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함께 깨닫는다.
또한 이들은 열정을 가슴 속에 숨기고만 있는 이 시대의 많은 샐러리맨들에게 희망을 제안한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 꿈을 펼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자신들을 통해 보여주는 <좋아서 만든 영화>의 카메라 밖 주인공, 고달우, 김모모 감독. 그들이 보여주는 건강한 열정은 그들의 메시지에 진정성을 더하며 <좋아서 만든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이름이 ‘좋아서 하는 밴드’라구?”
‘밴드’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좋아서 하는 일’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되기까지!
고달우 :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대학가요제 취재를 하다가 준호를 알게 됐다. 준호가 2008년 대학가요제에 ‘어쿠스틱 브라더스’라는 밴드로 출연해 ‘미안해 개미야’라는 곡으로 금상을 탔었는데 그때 인연으로 형, 동생처럼 친하게 지내게 됐고, 후에 준호에게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팀을 만들었는데 전국으로 공연을 떠난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장편 시나리오 준비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던 시기라 처음엔 여행을 간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좋아서 하는 밴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볼 까 하는 생각으로 따라나섰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사건이 터지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점점 밴드 자체보다는 ‘좋아서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자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된 것 같다.
김모모 : 처음 고등학교 후배인 달우에게 밴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자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사실 좀 시큰둥했었다. 하필 첫 촬영 날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팀의 챔피언 결정전이 있던 날인지라 사실 맘은 콩밭에 가있었지. 어쨌든 촬영을 마치고 다들 모여 술자리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을까’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 항상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게 됐다. 그날 이후로 ‘좋아서 하는 밴드’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영화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던 것 같다. 구체적인 우리 영화 <좋아서 만든 영화>의 구성안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된 거지.
“저 대신 카메라 들고 좀 찍어 주세요!”
제작비 1000만원, 촬영기간 9개월,
좋아서 하는 촬영의 달콤쌉싸름한 맛에 제대로 취하다!
김모모 : ‘좋아서 하는 밴드’의 열정적인 공연과 그에 반응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낮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촬영분을 편집하는 일상의 반복으로 몸은 무척 고단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기쁨에 너끈히 견뎌낼 수 있었다. 한번은 촬영을 나갔는데 며칠을 밤을 샌 후라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밴드 공연을 보고 있는 관중한테 카메라를 넘겨주며 좀 찍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자꾸 졸음이 쏟아져서 초점을 못 맞추겠더라구.
고달우 : 나는 반대로 너무너무 컨디션이 좋았을 때, 밴드의 공연에 취해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한테 좀 찍어달라고 하고 같이 춤추고 놀았던 적이 있다. 정말 일하고 놀이가 구분이 안가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지. 그래서 가끔 우리 영화 도중에 화면이 좀 흔들리거나 엉성하게 구성된 장면들이 있다고 지적 받기도 하지만 난 그래서 그런 장면들이 더 아름답고 뿌듯해. 정말 내가 ‘좋아서’ 담은 장면이니까.
영화를 촬영한 시기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5월까지다. 거의 9개월 정도 촬영과 편집을 병행하며 만들어낸 영화. 밴드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노래를 하는 밴드와 그들의 모습에 취한 사람들의 눈빛 속에 숨은 열정 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우리의 촬영은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쉽진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해’라는 답을 찾아 가는 과정이었다.
우연이 운명이 되고, 운명이 행복이 되고… 다사다난했던 로드 무비의 기억
고달우 : 로드 무비라서 길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비록 중고였지만 구입한지 3일된 스타렉스를 타고 대구로 신나게 달리다가 차에 사고가 났던 때는 정말 아찔했다. 300만원을 주고 산 차를 50만원을 주고 고쳤으니… 그것도 제대로 고쳐지지가 않아서 렉카차를 타고 부산까지 갔던 그 날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김모모 : 영화 속에 나오는 부산 버스킹 때, 밴드를 잡상인 취급하며 공연을 제지했던 아저씨가 기억이 난다. 이번에 깜짝 게릴라 상영을 위해 부산영화제를 다시 찾아갔는데 그 아저씨를 또 만난 거다. 영화에서는 밴드가 그 아저씨를 설득하려고 애쓰는 장면이 나오지 않나. 근데 이번 부산에서 만났을 때는 바로 공연을 접었다. 한번 맛을 봤으니까. (웃음)
고달우 : 수정이가 밴드를 그만두겠다고 한 날도 잊을 수 없다. 아침에 다 일어나서 김밥XX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수정이가 불쑥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하는 거다. 밴드나 나나 모두 놀란 상황이었는데, 그때 카메라가 생각나더라. 이걸 찍어야 하는데… 분위기상 카메라를 켤 수도 없고… 안절부절 멋쩍게 눈치만 보던 내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긴다.
김모모 : 난 작년 겨울에 밴드 앨범 녹음하던 날이 제일 인상에 남는다. ‘좋아서 하는 밴드’가 앨범 마지막 곡을 녹음하는 날이었는데, 그들의 노래에 팬들의 코러스가 실렸다. 밤 10시부터 시작된 녹음이 새벽이 다 돼서 끝났다. 그 때의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정말 감격스러웠지.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밴드 멤버들이나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그 과정을 함께하는 시간을 확인한 것이 너무 가슴 뿌듯했어. 그날 좋아서 하는 일을 한다고 항상 행복한 건 아니지만 한번뿐인 인생에 조그만 행복이라도 찾아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