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는 공격을 개시하는 신호용으로 쓰였던 트럼펫은 이제 세르비아인들에게는 삶의 감성적인 일부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트럼펫을 아기가 태어날 때, 새 집으로 이사를 할 때, 그리고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여행을 할 때 동반해 주는 악기로 여기고 있다.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인 Guca에서는 매년 여름, 세계에서 가장 큰 트럼펫 축제가 열린다. 소규모 오케스트라 단장인 Gvozden Rosić은 40년 넘게 이어온 트럼펫 축제를 위해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흥겨운 음악 축제의 이야기와 민속악기도 아닌 트럼펫이 어떻게 세르비아인들의 삶에 깊숙하게 자리잡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작품 속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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