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우리를 지켜준 당신의 거짓말...
당신이 남기고 간 비밀, 거짓말… 그리고 추억어느 시골 마을. 도쿄에서 발령 받아 온 인턴 의사 소마는 동네 사람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돌보는 이노와 함께 지내며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이노가 갑자기 실종되고 경찰까지 출동하여 사라진 그의 행방을 찾아 수사를 펼친다.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그의 신상을 조사하던 중 이노의 비밀스런 과거가 밝혀지게 되고
절대적인 믿음으로 이노를 의지했던 마을 사람들은 그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되살리며 서로 엇갈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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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귄위 있는 영화제를 휩쓸며 열도를 뒤흔든 화제작more
관객과 평단을 단숨에 사로잡은 2010 최고의 작품!
2006년 <유레루>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우리 의사 선생님>으로 돌아온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2009 닛칸스포츠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작품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4개 부문의 수상을 거머쥐며 일본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또한, 2009 키네마준보상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 봉준호 감독의 <마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 인형>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당당히 올라섰다. 이외에도 2009 호치영화상, 2010 블루리본상 등 일본 내 귄위 있는 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끊임없는 수상행진을 이어간 <우리 의사 선생님>은 마침내 2010 제33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각본상과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우수 작품상, 우수 감독상, 우수 남우주연상, 우수 남우조연상, 우수 촬영상, 우수 조명상, 우수 녹음상, 우수 편집상까지 무려 10개 부문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하며 언론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관객과 평단을 단숨에 사로 잡은 <우리 의사 선생님>은 연이은 수상 소식과 동시에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2010년 최고의 영화로 연일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일본 영화계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감독 니시카와 미와
이제는 아시아 최고를 노린다!
최근에 개봉한 <공기 인형>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 일본 영화계의 ‘네오 리얼리즘’을 이끌고 있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데뷔작 <산딸기>(2003)를 통해 일본 유수영화제의 신인상을 석권하며 재능 있는 신예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두 형제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한 연출력으로 담아 낸 <유레루>에서는 인간의 위선, 기억의 조작, 가족의 굴레라는 보편적이고 내면적인 문제를 독특하고 창의적으로 그려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일본 최초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진출,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으며 세계 평단과 관객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4년 뒤, 감독은 <우리 의사 선생님>으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연출력을 과시하며 영화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어느 마을의 유일한 의사 이노가 갑자기 실종되면서 숨겨왔던 비밀이 밝혀지고 그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엇갈린 반응을 통해 인간의 자질을 평가하는 기준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전작인 <유레루>의 명성을 보기 좋게 넘어서며 이제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여류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내로라 하는 일본 최고의 배우들이 뭉쳤다!
환상의 앙상블을 펼쳐내며 영화의 깊이감을 더하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익숙하진 않지만 일본 내에서는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만담가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 쇼후쿠테이 츠루베가 <우리 의사 선생님>에서 연기자로서 첫 주연을 맡으며 오랜 연기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온화한 얼굴 뒤로 어딘가 모르게 어두움을 간직한, 베일에 쌓인 시골 의사 이노를 맡은 그는 첫 주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와의 완벽한 일치를 이뤄내며 2010년 일본의 유수영화제에서 연달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리 의사 선생님>은 주연뿐 아니라 연기파 조연 배우들의 빛나는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로 모델로 시작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바쁘게 오가며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꾀하는 배우 에이타가 도쿄에서 편의점 하나 없는 시골 마을로 발령 받아 내려온 솔직하고 순수한 인턴 의사 소마로 분해 영화에 활기를 더한다. 또한 연극배우 출신으로 <도쿄타워>,<카페 뤼메이르>,<굿’바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연기파 배우 요 키미코가 이노와 함께 마을 사람들을 돌보는 간호사 오타케로 출연, 2009 닛칸스포츠영화상을 비롯해 2010 일본아카데미의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감독의 전작 <유레루>에서 모든 것을 동생에게 양보하고 희생하는 내성적인 형 미노루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카가와 테루유키가 제약회사 직원 사이몬으로 등장하여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일본 내 최고의 배우들이 만나 환상적인 앙상블을 펼친 <우리 의사 선생님>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영화의 깊이감을 한 층 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느 시골 의사가 남긴 비밀과 거짓말
이노를 통해 모순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매 작품마다 선과 악, 관계와 상처, 진실과 거짓, 인간의 모호한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인간의 다층적인 문제를 다뤄왔다. 이번 <우리 의사 선생님>에서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문제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변변한 의료진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소외된 시골 마을에 전직 의료기 판매원이었던 이노는 자신을 의사로 착각한 마을 이장의 권유로 의사 생활을 시작 하게 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의사로 살아가던 이노는 어느 날 갑자기 마을을 떠나게 되고, 그의 행방을 좇는 형사를 통해 마을 사람들은 그가 가짜 의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마을 사람들을 보살피던 이노는 의술에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명의라는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이노가 가짜 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가 의사로서 쌓아왔던 신뢰와 명성은 무너지고 하루 아침에 사기꾼으로 전락하게 된다. 사람의 자질과 능력을 자격증으로 확인 할 수 밖에 없는 모순된 현실을 날카롭게 짚어낸 <우리 의사 선생님>은 지식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진짜가 무엇인지, 가짜가 무엇인가에 대한 다른 생각, 다른 차원의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점이 다른 영화들과 차별되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거짓말의 시작은 이노였지만,
거짓말을 완성한 것은 마을 사람들이었다.
<우리 의사 선생님>에서 거짓말은 이노로부터 시작되었지만, 그의 거짓말을 진짜로 만든 것은 마을 사람들이다. 이노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가짜 의사라는 비난을 받게 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마을 사람들조차 100% 진실하지 못하다. 단지 이노처럼 진실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비난 받을 이유가 없을 뿐이다. 의사인 전 남편과 헤어진 후 시골로 내려와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간호사 오타케는 이노가 가짜 라는 사실을 같이 지내는 동안 눈치 챌 수 있었지만 그의 실체에 대해서는 파고들려고 하지 않는다. 제약 회사 영업사원 사이몬은
이노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로 이노가 가진 의사라는 직업을 동경하며 자신의 영업 이익을 위해 비밀을 유지한다. 이노는 소마에게 자신은 가짜 의사라는 사실을 밝히지만, 소마는 오히려 이노가 고백하는 모습
조차 겸손함을 갖춘 진정한 자격이 있는 의사라고 치부해버린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버려지고 소외된 마을, 아무도 돌보려 하지 않는 늙고 나약해진 자신들의 정신적 육체적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욕망 앞에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옳고 그름을 따질 수도, 피해자와 가해자로 구분 짓기도 어려운 이 같은 거짓말은 사실은 모두의 필요와 묵인 하에 완성되었던 것이다.
이런 거짓말이 죄가 되나요?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인간의 모호함을 말한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고, 이런 과정이 수도 없이 되풀이되면 결국 진실은 사라진다. 논리적으로 상식적으로만 본다면 가짜 의료 행위는 환자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범죄 행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의사 선생님>에서 이노의 거짓말은 온전히 죄라고 규정 짓기엔 어딘가 모르게 불명확한 구석이 있다. 감독은 이노와 마을 사람들의 거짓말을 통해 인생을 논리적으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꼬집고 있다. 과연 이노의 거짓말이 죄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우리 의사 선생님>은 진실과 거짓에 대해 명확히 규정짓는 이야기가 아닌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없는 애매한 경계의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건네며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도록 만든다. 감독은 전작 <유레루>에서 동생이 자신의 기억이 왜곡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감을 마친 형을 찾아가 서로 재회하며 새로운 내일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영화 <우리 의사 선생님>에서 이노가 거짓말의 굴레를 벗어나, 자신에게 온전히 속 마음을 내보인 도리카이 부인을 찾아가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감독은 관객들에게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사건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관객의 몫을 남겨놓으며 영화에 대한 결말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몰입의 힘!
한 템포 쉬어가는 효과로 관객의 상상력을 끌어올린다!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 구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영화는 정적인 분위기 가운데 긴장을 놓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다. 전작인 <유레루>에서도 형제간의 갈등의 원인이 된 후배 체이코가 다리에서 떨어지는 순간 카메라는 바람에 깊이 나부끼는 숲을 비추며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깊게 몰입하게 하며 다음 장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런 장치는 감독이 사람의 시각과 감정을 절묘하게 이용하는 인서트 컷(insert cut)을 사용한 것으로 사건의 극적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우리 의사 선생님>에서도 감독은 영화 곳곳에 정지된 화면, 바람, 풀밭 등의 장면을 삽입함으로써 사건을 좇아 가는 관객들의 감정 흐름에 한 템포 쉬어가는 시간을 만들며 사건 이후에 대한 상황을 관객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은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만들며 관객들을 자신의 영화 속으로 한 발 더 들여 놓게 하는 영화의 거대한 힘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눈으로 직접 진실의 장면을 발견하게 만든다
롱 쇼트와 클로즈 업의 대비로
등장 인물의 섬세한 내면을 포착한다!
<우리 의사 선생님>은 롱 쇼트(long short)와 클로즈업(close up), 두 개의 상반된 영화 언어를 사용해 등장인물과 네러티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자식들을 출가시킨 후 외딴 집에서 홀로 병마와 싸우는 도리카이 부인, 누구에게도 자신의 진실을 밝힐 수 없는 이노, 도쿄의 병원에서 거대한 기계에 둘러 쌓여 하루 종일 환자를 상대해야 하는 도리카이의 딸 카즈코까지, 각자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외로움은 그들이 직면한 현실과 그들의 모습을 비추는 카메라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간다. 감독은 클로즈업을 적절하게 사용해,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과 표정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다. 인물들의 감정 효과를 배가시키는 촬영 기법의 변화를 통해 영화 속에서 등장 인물들은 굳이 자신의 상처를 대사로 표현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그들의 표정만으로도 내면에
감춰둔 상처와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여러 인물의 세세한 감정이 일상의 작은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우리 의사 선생님>은 배우들의 디테일한 감정과 표정 연기를 기법적인 변화를 통해 섬세하게 담아 냄으로써 영화가 전하는 깊은 감동과 여운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든다.
<우리 의사 선생님>을 만들게 된 모티브!
가짜, 의료 행위, 버려진 마을
<유레루>를 개봉시키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던 어느 날, 나는 난소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치료를 잘한다는 병원을 수소문해 여러 의사들을 만났다. 내가 만났던 의사들은 대체로 친절했고 나에게 적절한 충고를 해주며 마음을 열어주는 듯 했다. 하지만 그들은 완전히 지쳐 있었고 매우 지겨워 보였다. 그때 내가 놀랐던 사실은 환자의 관심사와 의사들의 관심사가 완전히 달랐다는 것이다. 환자와 의사가 서로 의지하면서 상황을 극복한다 하더라도, 환자와 의사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치료를 받는 척하면서, 이 모든 상황을 취재하고 기록했다. 그렇다. 나는 이제 가짜에 대한 이야기를 쓸 것이다. 진짜가 아닌 사람, 충동적이지만 운이 좋았고,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쓸 것이다. 자격증이 있어야 일할 수 있고, 가짜와 진짜의 구분이 명확한 어떤 분야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사람. ‘의사’라면 가능할 것 같다.
그 해 봄, 신문에서 읽은 기사가 계속 내 머릿 속을 맴돌았다. 한 청년이 ‘무허가 택시 영업”으로 체포 되었는데, 산골 마을에 살던 몇 안 되는 노인들을 병원까지 태워다 주면서 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기사에 따르면 청년은 벌금형을 받았고, 더 이상 손님을 태우지 못하게 되었다. 의료 서비스를 받을 길이 없는 그 산골 노인들은 분명 그 후로도 그를 애타게 찾았을 것이다. 도쿄에 사는 나 같은 사람들은 외진 곳에서 사실상 버려진 것과 다름없이 사는 사람들의 삶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외부와 격리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소중하게 지켜 나가려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꼈다. 현대적이거나 이성적인 분석을 뛰어넘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빛,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진 사람들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정의감이 바로 그 것이다.
“가짜, 의료 행위, 버려진 마을” 이 세 가지 모티브로 나는 <우리 의사 선생님>을 시작하게 되었다.
2년 간의 기획, 현지에서 인생의 삶을 반영하다.
놀랍게도, 일본의 건강 보험 제도는 붕괴 직전이다. <우리 의사 선생님>을 만드는 2년 동안 내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악화되어 있었다. 나는 이런 현실에 문제 제기를 하기로 결심한 만큼, 현실을 확실하게 반영하기 위해 가능한 철저하고 사실적인 취재를 하고 싶었다. 시골 마을은 더 이상 낙원이 아니며, 의사들은 더 이상 영웅이 아니다. 단순히 외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 그들을 더 소외시키는 결과가 될까봐 두려웠다. 우리는 우리 의도를 이해해주는 많은 의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외딴 시골에 사는 주민들을 찾아 다녔으며, 간호사들을 끈질기게 쫓아 다녔다. 의사들은 진료할 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인간적이었다. 병상의 노인들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활기가 넘쳤다. 인간이 마지막 순간을 맞을 때까지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그들을 보면서, 나는 나이를 먹고 죽는다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잦아 들었다. 난 매일 시야가 넓어지는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영화의 디테일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영화에 나오는 주민들의 생활 방식과 반응 의 80% 이상은 현장 조사에서 얻은 것들이다. <우리 의사 선생님>의 시나리오는 결코 나 혼자 쓴 것이 아니었다.
영화에 나오는 그 누구도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하다. 이노와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이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짐을 거부하려고 한다. 배우들이 각자 역할에 도전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면, 스탭들은 그런 배우들을 헌신과 열정으로 영화에 담아냈다. 영화, 그 완벽한 가상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다 큰 어른들이 힘과 지혜를 모으고,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간다. 진짜 현실보다 더 진정성이 빛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이것이 영화 작업의 미스터리다. 나는 우리 모두가 애정을 기울여 만든 이 영화가,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깊은 여운을 전하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웃음꽃>
빼어난 연출, 흡입력 있는 연기와 더불어 <우리 의사 선생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우리 의사 선생님>의 오리지널 사운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의 여운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게 하면서 영화 속 여백의 빈 자리를 채운다. 음악은 감독의 데뷔작부터 함께 작업해 왔던 ‘모어 리듬(More Rhythm)’ 이라는 라이브 밴드가 만들었다. 감독은 <우리 의사 선생님>이 목가적인 전원 풍경 속에서 인생과 죽음, 간호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지나치게 올드하거나 깨달음을 주는 분위기로 빠질 것을 우려해 너무 고풍스럽거나 순수한 일본 색이 느껴지지 않도록, 건조하면서도 컨트리한 블루스로 시작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밴드는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읽어내고 영상과 어울리는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엔딩 테마인 <웃음꽃>은 이미 발표된 모어 리듬 밴드의 오리지널 곡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와 닿을 이보다 감동적인 가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 감독이 영화판으로 다시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다. 음악은 영상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감독이 촬영 다음으로 중요시 생각하는 작업이다. 몇 날 며칠에 걸쳐 음악감독, 연주자들과 함께 편집된 영상을 보며 곡조를 만들고, 어떤 악기를 사용할지 논의하고, 어느 장면에 삽입할지 정확히 시간을 계산해서 작곡하고, 배우가 대사를 하는 리듬에 맞춰 곡의 템포를 조절하는 등 철저한 사전 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영화와 완벽한 호흡을 이뤄내기 때문이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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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니시카와 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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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야나기시마 가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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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시라토리 미즈구
-
편집
미야지마 류지
-
음향
시라토리 미즈구
-
조명
오노시타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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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주)영화사 진진
-
수입
(주)영화사 진진
-
공식홈
http://blog.naver.com/dear_do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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