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인 영광이는 병원에 누워있는 누나를 산책시켜주기 위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지도를 만든다. 누나는 눈을 감고서 영광이의 손을 잡고 영광이가 만든 촉지도 위를 더듬으면서 가상의 산책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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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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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를 장애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감수성으로 인정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의 영역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이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시각’이 오히려 ‘장애요소’로 작용하여서 다른 감각들을 통해 세상을 느끼는 법을 잊어가게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뜻하게 손을 맞잡고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찾는 데에 작은 보탬이 되리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