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 동네 건달들을 돕고 푼돈을 벌던 페핑은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액을 주는 일에 선뜻 나선다. 돈을 갚지 못한 창녀를 납치하여 버릇을 고치려 한 사건은 곧 살인으로 이어진다.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함, 투박하고 어두컴컴한 화면과 거슬릴 정도로 시끄러운 소음. [도살]은 관객에게 한없이 불친절하며, 그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어쩌면 그것이 멘도사 감독이 관객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현실의 단면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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