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로트의 소설, 『라데츠키 행진곡』에 영감을 받은 감독이 비엔나영화제의 요청에 의해 제작한 영화이다. 현재 미국에 물들어 버린 함스부르크 제국 쇠퇴기의 모습은 예전의 화려했던 이미지들과 병치된다. 요셉 로트의 텍스트 낭독과 라이브 음악 공연으로 이루어진 멀티 미디어를 활용한 퍼포먼스는 한 차원 확장되고 기발한 젬 코헨의 또 다른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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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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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지고 밤으로 긴여정을 시작하려는 어떤 순간, 역사는 여전히 암울한 그림자를 반복하고, 낭만주의적 전망 과암울 한비전으로 가득 한두지점 사이를 관조하는 코헨의시선은과거의 19세기 몰락해 가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 국을 선체험하고 자신이 살고있는 뉴욕이라는 현재의 제국을 후체험 한다. 이 작품은 2007년 비엔날레에서 초연된 오스트리아 작가인 조셉 로스의<라데츠키 행진곡>에서 영감을 받은, 젬 코헨의 영상을 기록한 것이다. DVD로 기록되어 2008년 비엔날레에서 최초로 상영되었다. Silver Mt. Zion의 구성원들과 빅 체스넛, 가이 피치오토, 브루클린 듀오인 크웨이버의 연주에 코헨이 1차 세계대전과 합스부르크 지역의 아카이브 푸티지에서 수집한 장면과 자신의 고향인 현재 브루클린과 비엔나의 주변 모습을 촬영하여 편집된 영상이 함께 상영된다. 과거와 현재사이를 오가며 만들어진 반성적 공간 속에서 우리는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암울한 그림자 속으로 스며드는 현재의 불행한 모습 속에 울려퍼지는 행진곡을 듣게 된다. 방향성을 상실한채 앞으로만 나아가는 우리의 행진곡을.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