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촌 마을에 단골상인의 아들인 빅터와 그의 친구들이 찾아온다. 그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매방식을 강요하고, 씨릴의 약혼녀인 헬렌과 사랑에 빠지면서 마을에 큰 혼란을 가져온다.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상인 안토니와 서구 방식을 대표하는 빅터.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둘의 모습은 무척 다르지만, 결국 무지한 주민들과 헬렌을 착취한다는 점에선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신할라 시네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말리니 폰세카와 스리랑카에서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 아베이비크라마의 연기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