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섯 살 매디슨은 여자로 성전환을 하는 중이다. 애플마티니를 즐겨 마시는, 매력적인 여든 살 할머니 비비안은 여성적인 모든 것에 대해 매디슨에게 조언한다. 성전환수술이라는 절정의 사건까지 경험하며 3년여의 시간 동안 진행된 매디슨의 성전환 과정은 경이로운 자아 발견의 여정과 중첩된다. 매디슨의 가족은 아들이 아닌 딸로서, 형제가 아닌 자매로서 그녀를 받아들이기 위해 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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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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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사이드>는 26살 트랜스우먼 메디슨의 3년여에 걸친 호르몬 치료와 수술을 통한 변화 과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이다. 80세인 메디슨의 할머니 비비안이 변화과정을 지켜보며, 그녀에게 자신의 방식으로 여성스러움을 가르친다. 걸음걸이,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등 여성성을 과장되게 강조하는 비비안의 스타일은 종종 자신의 방식으로 여성다움을 찾아가려는 메디슨의 스타일과 충돌한다. 영화에서 다른 세대와 경험을 지닌 두 여성의 병치는 젠더의 의미, 여성성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more
다큐멘터리는 메디슨의 신체적 변이, 심리적, 정서적 변화의 여정을 추적한다. 아울러 메디슨의 가족들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화해가는 그녀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때때로 그녀는 ‘정말로 트랜스섹슈얼이 되기를 원하는지’를 재차 확인하는 외부로부터의 질문과 그녀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수많은 의구심에 상처받고, 때로는 트랜스섹슈얼로서가 아니라 ‘정상적’ 여자로 보이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사로잡힌다.
여성으로 패싱하기, '정상적' 여성되기에 대한 메디슨의 열망, 노력과 고통은 역설적으로 트랜스젠더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정상/비정상을 가르는 범주 구분에 대해 질문을 제기한다. 소위 ‘정상적’ 여성은 누구인가?
메디슨 아버지의 말처럼, 각자의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 모두는 변화하고 어떤 형태로든 자기-변형의 과정을 거친다. 메디슨 역시도 이런 자기 변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 뿐이다. <걸 인사이드>는 이러한 삶의 자기 결정과 변형, 그리고 행복에의 추구에 대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