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소녀 나탈리는 한 중년 남자의 단란한 가정을 몰래 훔쳐보는 기이한 행각을 보인다. 그녀는 집을 떠나 남자가 사는 시골에 정착한 후 트럭을 타고 집집을 돌며 묵묵히 빵 배달을 한다. 시종일관 묘한 분위기를 풍기던 그녀는 드디어 남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아내와 아이를 둔 그는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착한 소녀>는 주인공의 내면을 영화 전체 분위기로 끌고 가는 일종의 스릴러물로, 전반적으로 영화를 감싸는 정체감과 불투명성은 인물의 상황과 맞닿는다. 주인공 나탈리의 심리나 생각은 대사보다는 곳곳에 배치된 시각적 요소나 그녀의 몸짓, 눈빛을 통해 형상화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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