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라나시, 하루 150여건 이상의 시체가 화장되는 곳이다. 이 곳에는 화장하기 위해 놓여있는 시체들의 수의를 벗겨 파는 아이들이 있다. 때론 유가족의 동의 하에 그러나 대부분은 정신없는 틈을 타 몰래 수의를 훔쳐 파는 이들 일곱 명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그들의 놀이터이자 직장이자 삶의 터전인 화장터. 이 곳에는 불과 죽음과 그리고 이들의 생계가 오간다. 과연 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갈까? 그들은 말한다. “꿈? 그런 게 있냐고?”
영화는 일곱 명 아이들의 셀프-내레이션과 인터뷰를 통해 진행된다. 각자가 바라보는 바라나시의 풍경을 나레이션 하기도 하고, 감독의 질문에 대답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카메라 앞 대상이기 보다는 ‘화장터의 아이들’ 그 자체의 기운을 그대로 뿜어내고 있다. 인터뷰하다 말고 밥 좀 먹자며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버리고, 능청스럽게 카메라를 조롱하거나 카메라 앞에게 연기를 하기도 한다. 바라나시의 화장터는 죽은 자의 몸만 화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어린이다움’도 함께 화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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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일곱 명 아이들의 셀프-내레이션과 인터뷰를 통해 진행된다. 각자가 바라보는 바라나시의 풍경을 나레이션 하기도 하고, 감독의 질문에 대답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카메라 앞 대상이기 보다는 ‘화장터의 아이들’ 그 자체의 기운을 그대로 뿜어내고 있다. 인터뷰하다 말고 밥 좀 먹자며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버리고, 능청스럽게 카메라를 조롱하거나 카메라 앞에게 연기를 하기도 한다. 바라나시의 화장터는 죽은 자의 몸만 화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어린이다움’도 함께 화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