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드럼을 가지고 싶어하는 한 소년의 열망과 좌절을 다룬 작품. 필리핀 마닐라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드러머를 꿈꾸는 14살의 사춘기 소년 제이슨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드럼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제이슨. 그러나 그의 형 빌리는 여자친구가 임신을 하자, 그들 주변을 맴도는 건달 친구 파블로와 함께 낙태비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다작으로 유명한 필리핀의 젊은 영화작가인 아돌포 알릭스 주니어의 최신작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마닐라 빈민가의 삶이 거친 질감의 흑백 화면 속에 담겨 진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파편적인 드럼 사운드는 필리핀의 또 다른 젊은 감독 카븐 드 라 크루즈의 솜씨로 영화에 긴장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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