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살고 있는 젊은 건축가 아민은 어린 시절 그를 키워 준 삼촌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모로코의 페스로 돌아온다. 10년 전 고향을 떠난 후 그는 삼촌과 전혀 왕래가 없었다. 병원에서 죽어가는 삼촌을 본 아민은 그에 대한 연민보다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괴로워한다. 오랜 친구인 공예가 아지즈는 그가 과거의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기를 충고한다. 그러나 삼촌의 죽음 조차 그의 분노를 사그러뜨리지 못하고, 그는 자신의 영혼 속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만 한다. 2007년 마틴 스콜세지가 이끄는 칸영화제 월드시네마 파운데이션에서 복원작으로 선정된 <트랑스>의 감독 아흐메드 엘 마안누니의 최신작으로 영화 전반에 흐르는 서정적인 모로코의 전통 음악이 특히 인상적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