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브론스빌의 이혼녀인 앤은 상류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그녀는 스캇이라는 열살 연하의 남자와 교제한다. 앤과 스캇은 결혼을 하고 이때부터 불행은 시작된다. 알코올중독자로 아내를 구타하는 스캇. 둘째딸 알렉스는 이에 격분해 엄마에게 이혼을 종용한다. 결국 앤은 스캇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혼소송을 청구하지만 알렉스는 집요하게 주위를 맴돈다. 다시 화해한 앤. 그러나 더 큰 불행이 그녀에게 다가온다. 거액의 재산을 소유한 중년 이혼녀의 살해사건으로 미국을 흔들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법정 스릴러물을 주로 만드는 빌 노턴 감독의 작품으로, 사건을 순차적으로 나열한 정공법의 드라마다. 식상할 듯하면서도 가족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영화적 재미를 발하는 요소이다. 특히 딸과 어머니가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부분은 나름대로 가족에 관한 사회적 성찰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