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에 고아원에서 강제로 결혼을 했던 35살의 나탈랴는 시골의 고립된 집에서 난폭하고 편협한 남편과 함께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아왔다. 사랑하지 않는 남편이 죽은 뒤에 진실된 새 삶을 얻게 된 그녀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다른 이들에 의해 강요되었던 관습과 편견에서 자유로워진다. 강과 숲 같은 열린 공간들은 새로운 나탈랴를 만들어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럭 운전수 세르게이와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도 역시 그러하다. 이 담백한 이야기는 모던한 영상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 닥쳐도 행복과 자유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하나의 우화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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