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 에고얀의 관심사인 진실과 현실의 본질을 탐구한 영화. <애모>는 미스터리를 표방한 도전적이고 독보적인 작품이다. 고등학생인 사이먼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뉴스를 번역하는 숙제를 하던 중 엉뚱한 이야기를 지어내게 된다. 바로 임신한 여자친구의 짐에 폭탄을 넣어 비행기를 폭파하려는 남자의 이야기에 자신의 돌아가신 부모님 이야기를 대체해 넣은 것. 사이먼의 엉뚱한 실험은 신 경과민인 마을 사람들을 포함하며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그 결과 거짓과 잘못된 믿음이 생겨난다. 아톰 에고얀은 소위 새로운 것을‘창조’한다는 인터넷의 기능에 의문을 던지며,전화와 웹 그리고 의도된 연출로 찍힌 이미지들의 파급효과를 탐구한다. <애모>는 에고얀의 전작 <달콤한 내세>처럼 정치적인 것에서 개인적인 문제까지를 관통하는 그의 통찰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