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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 사디즘

徳川女刑罰 牛裂きの刑 Shogun’s Sadism

1976 일본

드라마, 공포 상영시간 : 80분

감독 : 마키구치 유지

  • 네티즌4.00
마키구치 유지 감독의 <쇼군 사디즘>은 두편의 중편영화로 이루어진 고문영화의 결정판으로, <쏘우> <호스텔> 같은 영화조차 고개를 숙여야 할 만큼 폭력의 수위가 높다. 그만큼 <쇼군 사디즘>에서 만나는 고문 행위는 충격적이며 지독하다.

첫 번째 이야기는 기독교인들을 잡아들여 무차별 고문을 하는 내용이다. 지옥의 야차와 같은 늙고 음흉한 한 지방관리가 행하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는 밥을 먹는 순간에도 고문을 보고 즐길 정도로 사악하다. 시뻘겋게 달궈진 인두가 사람의 생살을 태우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더 끔찍하고 자극적인 고문 행위다. 펄펄 끓는 기름 솥에 튀겨 죽이기, 산 채로 불에 구워 죽이기, 목을 매달고 바동거리는 순간에 칼로 몸통을 두 동강내기, 해머로 발 짓이기기, 사람의 몸에 기름을 발라 숯불에 통구이 만들기, 두 다리를 찢어서 내장을 쏟아내 죽게 만들기 등등. 심지어 어린 소녀의 두눈을 인두로 지져버릴 정도로 고문의 수위와 대상에 있어 조금도 사정을 두지 않는다. 영화의 절반이 끔찍한 고문 행위로 채워져 있어 보기가 괴로울 정도다. 약간의 수위 조절과 드라마틱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사무라이와 기독교 처자와의 애틋한 멜로 라인이 함께하지만 둘의 사랑은 생뚱맞은 느낌이 강하다. 무차별 고어 행위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맞물릴 때 더욱 효과적으로 기능하지만, 이 경우 그리 마음에 와닿진 않는다. 전무후무한 악역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문과 변태 성행위에 집착하는 인물을 열정적이며 과장된 연기로 소화한 시오지 아키라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창녀촌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1년 동안 강제로 일을 하게 된 사기꾼 남자와 한 창녀의 슬픈 이야기다. 포주는 창녀를 짐승처럼 부리면서 돈을 벌기에 급급하고 이를 참다 못한 사기꾼 남자가 순진한 창녀를 꼬드겨 도망을 친다. 사기를 치면서 생활해나가던 두 사람은 결국 체포되어 무수한 고문을 당한다. 앞의 이야기에 비해서 드라마와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그와 맞물린 고문 행위들의 조화가 멋들어진 영화다. 사기꾼 남자와 창녀를 연기한 두 배우의 열연이 눈부시며 그들의 사랑과 최후의 순간이 진한 슬픔과 여운을 남긴다. 물론 고문 행위도 상상을 초월한다. 창녀와 도망치다 잡힌 남자는 귀와 성기를 잘리고, 임신을 한 여자는 구타를 당하고 뱃속에 있던 아이는 손을 집어넣고 강제로 끄집어낸다. 그외에도 집게로 유두를 집어서 뜯어내기. 작두로 발가락 자르기와 물고문 등이 속속 이어진다. 이 지독한 고문영화가 메이저사에서 제작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운데, 당시 일본 영화계는 전성기를 지난 시점이었고, 수익 증대를 위한 저예산 오락영화와 성인영화들 중심으로 제작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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