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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메리

ヨコハマメリー Yokohama Mary

2006 일본 15세이상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92분

개봉일 : 2008-02-07 누적관객 : 537명

감독 : 나카무라 다카유키

  • 네티즌6.17

1995년 가을, 홀연히 사라진 메리 전설이 된 그녀의 특별한 삶

‘요코하마 메리’
그녀의 특별했던 삶이 당신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가부키 배우처럼 하얗게 얼굴 화장을 하고 귀족풍의 드레스를 입은 요코하마 거리의 창녀. 전쟁이 끝난 후 50여 년 동안 요코하마에서 몸을 팔아온 그녀는 특이한 외모와 강한 자존심으로 요코하마의 명물이 되었고 사람들에 의해 ‘요코하마 메리’라 불리게 된다.

요코하마에서 유명한 게이 샹송가수 나가토 간지로는 무명 시절 자신의 공연에 메리를 초대하며 그녀와의 인연을 맺게 된다. 그녀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며 우정을 나누던 그의 기억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무용가, 소설가, 영화 감독 등은 메리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며 그녀를 추억하고 동료 창부는 자존심 강했던 메리를, 그녀의 단골 미용실이나 커피숍, 세탁소 주인들은 조용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했던 ‘요코하마 메리’를 증언한다.

1995년 홀연히 사라진 그녀의 흔적을 찾던 감독은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소문을 듣고 나가토와 함께 그녀를 찾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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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ABOUT MOVIE 1

요코하마의 전설이 된 어느 창부 이야기

항구 도시 요코하마에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진주한 미군들을 대상으로 많은 매춘부들이 활동했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들며 재즈, 카페, 패션 등의 다양한 문화가 생겨났다. 전쟁으로 고단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술과 음악, 사랑에 취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도 활기차게 살던 시대였다. 그리고 요코하마의 중심에서 한 창부는 가부키 배우처럼 얼굴을 하얗게 칠한 화장과 귀족풍 드레스를 입고 몸을 팔았다.

특이한 차림새,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에 의해 손님을 골랐던 그녀는 비록 창부였지만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와 공손한 태도로 유명했다. 이후 50여 년 동안 몸을 팔았던 그녀는 요코하마의 명물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요코하마 메리’라고 불렀다.

오랜 시간이 흐른 1995년 가을 어느 날, 그녀는 돌연 요코하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후 그녀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른 살의 젊은 영화 감독 나카무라 다카유키는 요코하마의 전설이자 역사의 일부분이 돼버린 ‘요코하마 메리’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쫒기 시작한다.

영화 속 ‘이야기’와 ‘현실’

<요코하마 메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무엇보다도 '이야기'로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영화에서 아주 특이한 인물 '메리'에 대해 중언하는 이들 역시 특이하고 힘든 시절을 살아낸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메리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광란과 혼란의 전후 시대를 동시에 회상한다. 즉, 이 영화의 주인공은 메리는 물론 등장인물 모두가 그럴듯한 내력 혹은 같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언뜻 메리를 전설속의 인물처럼 '이야기'화 시키지만 영화의 말미에 '실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므로써 요코하마의 '전설'을 '현실'로 끌어내린다. <요코하마 메리>의 진짜 가치는 여기에서 드러난다. 우리가 '이야기'로서 쉽게 소비하는 많은 것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각자의 인생을 힘겹게 살아낸 '실재의 인물들'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그들의 '이야기'에 비견할 만한 것을 '실재의 당신들은 가지고 있는가?”

ABOUT MOVIE 2

‘요코하마 메리’를 찾아서

50년간의 매춘 생활, 특이한 차림새와 행동으로 요코하마의 명물이 된 메리.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그녀에 대해 무성한 소문이 있었고 요코하마 사람들은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서른 살의 젊은 다큐멘터리 감독 나카무라 다카유키는 어느 날 문득 ‘요코하마 메리’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고 메리가 사라지고 난 후 그녀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말기 암에 걸린 샹송 가수 나가토 간지로는 그녀와 나눈 진심어린 우정에 대해 추억하고 무용 연구가는 그녀의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몸짓과 감정 표현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음을 밝힌다. 소설가와 영화 감독은 메리의 독특한 삶과 생활을 소재로 글을 썼으며 그녀의 단골 미용실과 세탁소 주인들은 예의바르고 조용했던 그녀를 기억한다.

나카무라 다카유키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요코하마 메리’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성격은 물론 그녀의 삶을 추적하며 요코하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에 대해 말한다. 요코하마와 그곳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지 5년이 지난 후, 그는 메리를 소재로 고향 요코하마에 대한 진솔함과 함께 순수한 감동이 느껴지는 작품 <요코하마 메리>를 완성하게 된다.

<요코하마 메리>는 2006년 4월15일 일본 테아트르 신주쿠에서 레이트 쇼로 개봉했다. 밤 9시경 하루 한 회 상영되는 레이트 쇼 형식의 개봉 이후 영화는 관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5월 13일부터 이케부쿠로 도큐에서 1일 5회로 전회 상영하게 되었다. 6월 10일부터는 시부야 큐엑스 시네마에서 1일 4회 전회 상영을 시작했고 이때부터 요코하마 등 지방도시까지 확대 개봉하게 되었다. 단관 영화가 개봉관을 늘리는 경우는 몇 편의 외화를 제외하고 일본 영화가, 더군다나 다큐멘터리는 처음 있는 일로 <요코하마 메리>의 전국 확대 상영은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개봉에 앞서 유후인 영화제에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이후 벤쿠버 영화제를 시작으로 토론토, 부산영화제 등 많은 해외 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다.

ABOUT MOVIE 3

요코하마 메리의 특별한 삶

전쟁이 끝난 후 활발했던 무역항 요코하마에서 반세기를 창부로 살아온 ‘메리’의 삶은 요코하마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주둔 군인과 많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성행했던 매춘, 수많은 술집들, 새로운 문화가 공존했던 곳이 당시 요코하마였다. 그곳에서 창부로서 몸을 팔았지만 자존심은 지켰던 그녀는 사람들로부터 천대와 호기심, 동정의 대상이었다.
여자, 창부로서 요코하마의 현대사를 온 몸으로 받아낸 그녀는 요코하마의 현대화가 절정으로 이루어지던 1995년 돌연 사라진다. 그리고 그녀가 서있었고, 차를 마셨고, 사람들과 얘기를 했던 곳 역시 주차장이 되거나 쇼핑센터로 변한다. 하지만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녀는 ‘요코하마의 명물’에서 ‘전설’, 나아가 요코하마의 역사, 그 자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08년, 다큐멘터리 열풍은 계속된다.

2006년 <송환>을 시작으로 2007년 <비상>, <사이에서>, <우리학교>에 이르기까지 최근 국내에서는 다양한 소재의 다큐멘터리들이 평단과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은 다큐멘터리의 열풍은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와,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한계를 역이용해 사실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로 편안하게 관객들을 찾아간 작품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존 했던 인물과 사건을 통해서 얻어지는 리얼리티와 감동은 픽션 영화가 줄 수 있는 그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고단한 삶 속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다큐멘터리들은 그런 점에서 관객들에게 특별하게 다가갔다.

이렇듯 지난해 작은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영화 <요코하마 메리>는 국내에 정식 개봉하는 일본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을 만 하다. 주로 가벼운 청춘물 위주의 일본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에 일본 다큐멘터리 장르로서는 최초의 개봉작이 될 <요코하마 메리>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일본의 또다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50여 년 동안 요코하마에서 활동했던 유명한 창부의 이야기를 통해 전후 일본의 아픔과 슬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요코하마 메리>는 국내 관객들에게 다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ABOUT MOVIE 4

메리를 기억하는 사람들

나가토 간지로 _ 샹송 가수
요코하마의 유명한 샹송가수이자 ‘샤 누아르’(검은 고양이)라는 클럽을 운영한다. 무명 시절 자신의 공연에 메리를 초대하며 그녀와 인연을 맺었으며 그녀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1995년 메리가 사라진 이후 다시 한번 그녀 앞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하지만 현재 말기 암 환자다.

오노 요시토 _ 오노 카즈오 무용연구소
“당시 메리씨라고 부르지 않고 반짝반짝씨라고 불렀어요. 새하얀 화장을 했었고 무대 의상 같은 옷을 입었으니까요. 보통 사람들은 특이한 모습이라 생각했겠지만 제가 보기엔 반짝반짝 빛났어요. 반짝반짝씨였죠.”

키모토 요시코 _ 전 미군 상대 호스티스
“그녀는 어디 소속되는 걸 싫어하는 진짜 거리 창부였어요. 자유롭게 시간이 되는대로, 날씨가 좋으면 대낮부터 나와서 17세기의 프랑스 왕족처럼 화려한 복장에다 수려한 모자를 쓰고 있었어요. 레이스달린 얇은 장갑을 끼고, 기다란 양산을 들었으며 흰색 아니면 핑크색 등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었죠. 당시엔 메리가 아닌 황후 폐하라고 불렀었죠. 모두들 제멋대로 소문을 내곤 했습니다.”

오오쿠보 후미카 - 노게 거리 공연 매니저
“분명히 니시오카 유키코라고 자신의 이름을 썼어요. 그 이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해요. 전 그게 본명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들 재밌어하며 제멋대로들 메리씨라고 불렀죠.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흰 드레스만을 입었으니... 화이트씨는 그나마 괜찮아요. 어떤 주간지는 두껍고 하얀 화장을 한 귀신이라고 했죠.”

연극배우 - 고다이 미치코
“어쩜 저렇게 프라이드가 있을까? 등은 굽었어도 어찌 저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도대체 왜일까? 제가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의 인상이었어요. 내가 받은 인상을 내 몸을 통해 말하고 싶고, 연기하고 싶었어요.”

야마자키 요코 _ <천사는 블루스를 부른다> 저자
“메리씨는 종전 후 미군들에게 몸을 팔았다고 하죠. 점령군 병사와 일본의 창녀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들... 네기시 묘지에 묻혔을지 모르는 그 아이들의 상징적인 어머니로 메리씨가 떠올랐어요. 나이 들면서 갈수록 화장이 진해졌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그녀의 그 모습이 가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은 가면을 쓰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니까. 얼굴에 흰색 가면을 쓰면 메리라 불리는 인물이 되는거죠. 한번은 왜 그렇게 얼굴을 하얗게 칠을 하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칠하는 게 아니라 지우는 거야”라고 하더군요.“

ABOUT YOKOHAMA

항구 도시 요코하마

요코하마는 1895년 미국과의 수교 통상 조약 이후 무역 항구 개설 이후 서구 문물이 처음으로 들어오는 일본을 대표하는 항구도시로 자리 잡았다. 1923년의 대지진과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던 요코하마. 전 후 1945년부터 주둔 군인들과 수많은 무역상들, 그들에 의해 들어오는 외국 문물 등 요코하마는 상처를 딛고 일어나기 위한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된다. 요코하마 밤의 상징 대중 주점 네기시야는 번창했고 그 한복판에는 가부키 인형처럼 새하얀 화장을 하고 손님을 고르는 창부 ‘메리’가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활기찼던 네기시야는 화재로 소실되고, 그곳엔 주차장이 생겼지만 ‘메리’는 50여 년 동안 여전히 그곳에서 몸을 팔고 있었다.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곳

“천국과 지옥 같군...” 영화 속 메리는 어느 순간 이렇게 중얼거린다. 요코하마에는 작은 언덕 위로 고급 주택이 즐비해있는 야마테 지역이 있고 그 언덕 아래로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노동자 그리고 부랑자들이 배회하는 유흥가가 존재한다. 부자와 빈자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요코하마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걸작 <천국과 지옥>(1963)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천국과 지옥>에 등장하는 외국인 바. 그 모델이 된 것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네기시야’이다. 손님은 미군을 비롯한 외국인, 야쿠자, 미군 상대의 창부들, 그리고 단속을 이유로 들어오는 경찰관 등이었다고 한다. 전후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 이들은 무국적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네기시야’에 모여 밤마다 향연을 벌였다. 그 당시 메리는 미국 상대 창부로 네기시야에 드나들면서 라이벌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요코하마가 아직 ‘아메리카’였던 시대, 그리고 요코하마가 가장 요코하마다웠던 시대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 요코하마의 중심부는 간나이(關內)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19세기 중반 이후 일본이 문호 개방을 하면서 외국인거류지로서 자리를 잡았다. 당시 바다에 가까운 간나이(관내)는 특권을 가진 외국인이 사는 지역이었고 그 바깥쪽이 간가이(關外)로서 일반인들이 생활하는 지역으로 구분되었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받아들이는 요코하마는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묘사된 ‘간나이’ 지역이다. <요코하마 메리> 주로 ‘간가이’ 지역에서 촬영되었으며, 관객은 그동안 관광 가이드에는 결코 등장하지 않으며 평소엔 볼 수 없었던 '요코하마'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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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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